절에서는 늘 신도님들을 모시고 방생을 합니다.
방생을 자주 신도님들에게 시키는데 어느때, 신도님이 와서는
‘스님 방생을 갔는데 글쎄 내 고기가 물에 둥둥 떠서 마음이 굉장히 안좋아요.
다른 분들은 다 팔팔하게 들어 갔는데,. 다시 사다가 할까요?’
‘보살님, 지금 엄청난 공덕을 지으시고는 무슨 그런 생각을 하세요. 공덕이요.’
‘지금 제 고기가 다 죽어서 둥둥 떠있는데 그것도 공덕이 되나요?’
‘자 그럼 들어보세요..
첫째, 보살님이 그 고기를 사서 가져오니 그 고기는
시퍼런 칼날의 도마에서 난도질의 공포에서 벗어났으니 공덕이요.
둘째, 끓는 물에 빠져서 화탕지옥의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었으니 이 또한 공덕이요.
셋째, 소금과 고추가루에 절여지고 따갑고 매운 가운데
고통속에 죽어가는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으니 공덕이며,
넷째, 얼음 속에 넣어 한빙지옥을 면하게 해주었으니
이 또한 공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섯째는, 살아있는 채로 칼로 도려내서 무참하게 죽을 때까지 맛있다면서
씹어 몸이 터지고 짤리는 고통을 없게 해 주었으니 이 보다 큰 공덕의 은혜가 없을 것입니다.
여섯째는, 산 채로 뜨거운 불구덩이에 달궈서 태워죽이는
극심한 고통을 면하게 해 주었으니 큰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말할수 없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불제자의 인연으로
물가에 편히 가서 천수를 다했으니, 바로 업을 바꿔 태어나면 원수로 오겠습니까,
아님 은인으로 받들겠습니까?
또 물고기가 얼마를 더 살겠습니까?
원심을 버리고 은혜로운 부처님의 마음을 내게 해 주었으니
세세 생생 만나는 인연마다 복 지으러 나오겠지요.
좀더 오래 보지 못함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원념을 풀고 바로 하늘로 나아갈
축생앞에 부처님의 명호나 독경을 해준다면 그 은혜는 세세생생에 큰 복연으로
단명에서 벗어나고, 생사의 기로에서 벗어나고, 만나는 인연마다 도움을 받아
항상 옆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고, 나를 해치는 이들을 안 만나며, 부처님과 선신들이
항상 보호하며, 천재지변으로 죽지 않고, 몹쓸 병에 걸려 죽지 않으며,
태어나면서 가난한 집에 나지 않고, 용모가 단정하고,
자녀나 집안권속들이 항상 많고, 만나는 부모가
수명장수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연이 따르게 됩니다.’
승현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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