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어쩔 수 없는 외로움

갓바위 2023. 8. 21. 10:00

 

▶ 법상스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여자친구 두 명의 대화 "아, 혼자 사니까 외롭다.

나도 너처럼 사랑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다."

그러자 옆에 있던 결혼한 친구 "야, 혼자 있을 때 외로운 건 외로운 것도 아냐.

결혼해서 같이 사는데도 외로운 건 정말 큰 외로움이야."

​▶ 틱낫한 스님의 말씀

​"우리 안에는 깊은 외로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고통을 보고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 안에 있는 고통을 보지만

그것을 달래주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낍니다.

그것이 일빙(ill-being, 아픈 존재)의 깊은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와 같은 일빙(ill-being)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몰라서

우리 안에 있는 고통이나 외로움을 소비로써 감추려고 합니다.

술이나 마약이나 인터넷 같은 것도 마찬가지로

고통으로부터 달아나고 잊게 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 법륜스님 말씀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면

어른이 돼서도 문제가 생긴다는 취지의 말씀)

"아무리 돈을 벌어도 안 채워지고, 아무리 사랑을 해도 안 채워지고

아무리 껴안고 섹스를 해도 안 채워지고.. 늘 마음 한 구석에..

뭔가 밥을 많이 먹어도 속이 허전한 것 같은 그런 병이 있어요.

지금 여기에도 그런 사람 많을 거예요.

​그걸 내가 뭐라고 한다? '사랑고파 병'..

어느 정도 그런 사랑고파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늘 헐떡거려요.. 경상도 말로 '껄떡거린다'.. 늘 사랑에 껄떡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잘해줘도.. 아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뭔가 이게 아냐..'

그래서 늘 방황해요."

​▶ 부처님 말씀

​(부처님의 조카이자 석가족의 왕자인 마하나마의 질문)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집착, 분노, 어리석음을 마음의 번뇌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살다보니까 집착, 분노, 어리석음에 빠져 있는 건 알겠는데,

거기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마하나마여, 나도 예전에 올바른 진리를 깨닫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느니라.

그러나 세속의 감각적인 즐거움은 일시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그런 짧은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위험과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으며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유익한 삼매의 기쁨과 행복, 평온을 체험하면

세속의 감각적 즐거움을 떨쳐버릴 수 있다.

마하나마여, 그대가 만약 세속적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면

유익한 삼매의 기쁨과 평온을 성취하면 된다.

예를 들어 말하면, 빈비사라왕이 큰 즐거움 속에 사는 것 같지만

진정한 즐거움을 성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행하는 사람보다 더 즐거움에서 사는 것은 아니다."

​▶ 아하, 그렇군요.

​마음 한 구석에 어쩔 수 없는 외로움, 뭔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아마도 수행을 시작하라는 불보살님의 손짓이 아닐까요?

부처님 당시에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서 온갖 향락과 쾌락..감각적 즐거움을

탐닉하던 야사가 어느 날 문득 환멸과 괴로움을 느끼고 방황을 하다가..

그러다가 부처님을 만나 출가를 해서 수행의 길을 시작한 것처럼..

아마도 그러한 시절인연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햇빛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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