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길흉화복의 이치

갓바위 2023. 9. 21. 08:42

 

길흉화복의 이치

 

[이치를 분명히 알고 잘못을 고친다. 사상과 이치를 이미 알았다면

잘못을 장차 저절로 그만둔다(明理而改之—事理既明,過將自止)]

「명리明理」는 길흉화복의 큰 이치와 사실진상에 대해 또렷하게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선한 인을 심으면 선한 과를 얻고 악한 인을 지으면

반드시 악한 보를 얻는 이러한 이치와 사실진상을 또렷하게 이해하면 두려움

마음이 생기고 악한 과보를 두려워하여 감히 더 이상 악한 일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잘못을 장차 저절로 그만둘 것이다(過將自止)」 말합니다.

악한 일을 저지르면 악한 과보가 생길 뿐만 아니라 악한 생각을 일으킬

때마다 악한 과보가 생길 것이니, 결코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는 것이

미약하여 말할 가치가 없을지라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자신만 알아채지 못할 뿐 불보살과 천룡귀신은 알아챕니다.

왜냐하면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는 것은 파동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50여 전에 과학자는 물질의 존재가 있다고 승인하였습니다.

물질을 분석하면 분자, 원자와 전자로 이루어집니다.

현재 말하는 기본입자는 물질의 존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과학이

더욱 진일보하여 근본적으로는 물질의 존재가 없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물질은 파동현상입니다. 이 말은 대승불법에서 말하는 것과 대단히

가깝습니다. 무명은 파동현상입니다.「무명이 있어 불각이 일어나 세 가지

세밀한 식을 낳고, 경계가 연이 되어 여섯 가지 거친 상이 된다

(無明不覺生三細,境界爲緣長六粗)」,이것이 우주인생의 진상眞相입니다.

그래서 확실히 파동 현상입니다. 무엇이 파동인가 하면 사상이 파동입니다.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면 미약한 파동입니다.

일념은 선하고 일념은 악하며 생각이 너무나 미약하여 자신은

알아차리지 못할지라도 불보살은 이미 알아채었습니다.

 

왜냐하면 불보살의 마음은 청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받아들이는

능력이 매우 강하여 지극히 미약한 전파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불보살의 파동 현상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우리의 거친 마음 우리의 생각이 큰 바다의 파도와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파동은 큰 파도이든 지극히 미세한 파동이든 생각이 움직이는

찰나의 순간 두루 허공법계에 미치는 속도의 빠르기는 불가사의합니다.

그래서 불보살ㆍ천지귀신과 대단히 빠르게 감응도교感應道交합니다.

물질의 파동 속도는 완만합니다.

비록 완만할지라도 시간이 길뿐 허공법계에 도달합니다.

마음의 파동은 그 속도가 대단히 빨라 찰나의 순간 허공법계에 두루 합니다.

 

비유를 들어 말하면 물질의 파동은 물의 파동과 같아 마치 작은 연못에

돌 하나를 떨어뜨리면 물결이 일어나 천천히 연못 전체에 이르는 것과 같습니다.

사상의 파동은 무선전파처럼 장애가 없어 속도가 빠릅니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서는 서방 극락세계에 설사 하하품으로

왕생할지라도 본래의 능력을 회복하여 모두 다 천안天眼으로 환히 보고,

천이天耳로 빠짐없이 들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시방세계 일체중생이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임은 파동 현상으로 그

는 모두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면

그것은 염치없는 짓입니다. 과거 무량겁 이래 우리는 불법을 듣지 않고

사실진상을 모르면서 날마다 멍청한 짓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지금 사람 몸을 얻고 불법을 듣고 사실진상을

이해하였는데 아직도 뉘우치지 못합니까? 뉘우치기만 하면

결정코 더 이상 그릇된 짓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면서 지은 말과 행동이 십선업도

十善業道를 여의지 않음이 사상에서 닦음입니다.

「진성眞誠ㆍ청정清淨ㆍ평등平等ㆍ정각正覺ㆍ자비慈悲」의 보살심과

「간파看破ㆍ방하放下ㆍ자재自在ㆍ수연隨緣ㆍ염불念佛」의

보살행은 이치를 분명히 알고 잘못을 고치는 것입니다.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면서 일을 처리하고 사람을 상대하며

사물을 접할 때 이 열 마디와 상응하면 곧 참 깨달음이고 진정한

뉘우침이지만, 이 열 마디와 위배하면 미혹迷惑이고 불각不覺입니다.

이번 생에 어떤 법문을 수학하든 상관없이 불도의 성취는 유한하여

육도윤회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육도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면 틀림없이 삼악도에서

윤회할 것입니다. 십선업도十善業道와 상응하여야 비로소 사람 몸을 얻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잘 반성하여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면서 행한 모든

것이 십선업도와 상응하지 못하면 틀림없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입니다,

​-정공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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