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지세ㅣ騎虎之勢
○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 중간에 멈출 수 없는 형편
○ 騎(말 탈 기) 虎(범 호) 之(갈 지) 勢(형세 세)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氣勢)라는 뜻으로,범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도중(途中)에서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도중(途中)에서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形勢)를 이르는 말
중국(中國) 남북조(南北朝)시대(時代)에 북조의 마지막 왕국(王國)인 북주(北周)
의 선제(宣帝)가 죽자, 양견(楊堅)이 뒷수습을 하려고 왕궁으로 들어갔다.
그는 본시 한인(漢人)으로 외척(外戚)이면서 유능(有能)한 사람이어서
국사를 총괄했지만, 전부터 한인의 천하(天下)를 회복(回復ㆍ恢復)하고야
말겠다는 결심 하에 기회(機會)를 엿보고 있던 참이었다.
이 때, 남편이 대망(大望)을 품고 궁중(宮中)에 들어가 일을 꾀하고
있는 사실을 안 그의 아내 독고(獨孤)는, 사람을 시켜 남편에게,
대사가 이미 벌어졌는데, 이는 마치 날랜 범에 올라탄 형세(形勢)와 같습니다.
이제는 중도에서 내릴수 없으며, 만일 중도에서 내린다면 잡아먹히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끝까지 힘쓰십시오.」 하고 말했다. 양견(楊堅)은 즉위(卽位)한 선제
(宣帝)의 아들을 선위(禪位)시키고 나라를 세우니, 이것이 곧 수(隋)나라다.
그는 8년 후 남조(南朝)인 진(陳)나라를 쳐서 천하(天下)를
통일(統一)한 후 수(隋)나라의 문제(文帝)가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