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여대ㅣ男負女戴
○ 남자는 지고 여자는 인다. 이리저리 떠돌아 다님
○ 男(사내 남) 負(질 부) 女(여자 녀) 戴(일 대)
남자는 짐을 등에 지고, 여자는 짐을 머리에 인다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이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다님을 비유한 한자성어이다. 여기서 '부(負)'는
짐을 등에 진다는 뜻이고, 대(戴)는 짐을 머리에 인다는 뜻이다.
마땅히 살 만한 곳이 없어 온갖 고생을 무릅쓰고 이리저리 거처할 곳을 찾아 안쓰
럽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등에 지고 머리에 인다는 비유를 들어 표현한 말이다.
'남부여대한 피난민의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학정(虐政)에 이기지
못한 백성들이 남부여대한 채 정든 고향을 떠나갔다.' 등이 쓰임의 예이다.
남부여대보다 뜻이 약하기는 하지만, 아침에는 북방의 진나라에서,
저녁에는 남방의 초나라에서 거처한다는 뜻의 조진모초(朝秦暮楚)도 비슷하다.
그 밖에 바람에 불리면서 먹고 이슬을 맞으면서 잔다는 뜻으로,
떠돌아 다니며 고생함을 비유한 풍찬노숙(風餐露宿)도
어렵게 산다는 점에서는 남부여대와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