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바람결에 지나간 사랑의 향기가 느껴졌을 때

갓바위 2024. 2. 5. 10:05

 

 

바람결에 지나간 사랑의 향기가 느껴졌을 때

 

가끔씩 가슴을 흔드는 몸부림 나붓이 들리는 귓가의 목소리

다정한 눈빛의 해맑은 미소가 라일락 향처럼 나에게 다가와

마음을 지우려 고개를 저어도 바람을 타고서 내곁을 맴도네

 

사랑의 아픔을 잊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에 조각된 듯하여

자제력 벗어난 감정의 이끌림 차라리 네손을 잡고서 갔으면

카페의 한구석 홀로한 시간의 타래를 둘이서 즐겁게 풀었지

파아란 하늘의 고요함 속으로 하이얀 그리움 바람에 흐른다

 

-김철성 시,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