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의 사리탑
신라 때 자장율사는 양산 통도사에다
부처님사리를 받들어 모시고 뚜껑을 돌로 만들어 덮었다.
그런 뒤 어느 날 조정에서 사자를 보내어 이 절에 참례하게 한 일이 있었다.
그때 사자는 유명한 사리를 친히 보고자 스님들에게 명하여 돌뚜껑을
열게 하였다. 그리고 그 속을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커다란 두꺼비가 앉아 눈알을 번득이고 있는 것이었다.
한편 그 뚜껑에는 ‘훗날 아무개 성을 가진 사람이 이것을
열 것’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 사자의 성과 일치했다고 한다.
이 사리탑의 동쪽 돌에는 얼룩얼룩한 빛이 나타나 있는데, 이는 고려
광종 4년 경주 황룡사 구층탑이 세 번째 화재를 당하였을 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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