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육바라밀이란 가르침이 있다

갓바위 2024. 3. 27. 10:02

 

 

육바라밀이란 가르침이 있다

인생은 불꽃 속의 싸락눈 같으므로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아쉬워하지 말자.

지붕 위로 황소 끌어 올릴 것처럼 어떤 일도 억지로는 하지 말자.

발이 많은 지네도 구를 때가 있듯이 모든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도 능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하여 한탄하지도 말자.

 

사람이 하는 모든 행위는 자연계에서 모두 기록되고 있다.

내가 도둑질한 것을 아무도 본 사람이 없어도 자연계, 공기, 생명의 정보에는 기록

이 되고 있다. 정직한 마음으로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방황하지 말고 생각과

생각 사이에서 헤매지 말고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하자. 인생이란, 태산

을 넘고 나서도 계곡과 절벽을 만나 진퇴양난의 냉혹한 현실에 부딪힐 수가 있다.

 

그때 좌절하거나 포기하면 죽은 자식 눈 열어 보기가 되고 만다.

두 눈 부릅뜨고 끝까지 견뎌냈을 때 승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어제보다는

오늘을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게 된다.

지난날 대인관계에서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았는지 반성해보자.

 

현대인들이 살기충전한 모습이 수행자 눈에는 마치 아수라 세계를 보는 것만

같다. 아수라는 이기적이어서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며 상대를 이해해주는

마음이 전혀 없어 매일 치고받거나 물고 뜯는 싸움의 연속이다.

 

지난날의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의 묵은 감정들과 상념들을 내려놓고, 맑은

지혜의 등불을 켜고 신나는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하자. 현대인들은 지혜와

지략이 너무나 뛰어나 제갈량이 왔다가도 울고 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불가에 육바라밀이란 가르침이 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를 말한다.

 

첫째, 보시는 널리 베푸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똑똑한데 재물 복이 없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은 지금부터 부지런히 남에게 베푸는 복의 씨앗을 심기 바란다.

그러면 훗날 반드시 부귀해지고 풍요로워진다.

 

둘째, 지계는 계율을 지키는 것이다.

나쁜 일 하지 말고, 바른 언행을 하며, 남을 속이거나 상처 주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과 이익을 해치거나 생명에

영향을 주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의운명은 천천히 자연스럽게 개선되어간다.

 

셋째, 인욕이란 욕됨과 모욕을 참는 것이다.

남들이 부당한 대우와 모욕을 가해와도 그냥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남이 나를 욕하고 비난하며 상처를 주어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곧 반면교사가 되어 좋은 길로 나아가고 흉한 일을 피하게 하는 방편이 된다.

인내 없이는 역경을 헤치고 나아갈 수 없다.

 

넷째, 정진이란 매사를 지극정성으로 임하라는 것이다.

자비심 가득한 마음과 지극함 마음으로 정성껏 일하면 끝내 정한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다. 이것이 성취의 길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다. 정직한 마음으로

정성을 쏟으면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이 넘쳐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

 

이 네 단계를 성실히 수행하고 나면, 다섯째인 선정과 여섯째 지혜는

강물이 바다로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 육바라밀을

잘 받들면 공덕이 기초가 되어 원만하고 풍요로운 삶을 성취할 수 잇다.

 

대충 살아가면 쥐 잡으려다 쌀독 깨는 우를 범하게 된다.

글 한 줄을 읽을 때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겠다는 마음 자세로 읽어보자.

그러면 시간과 노력, 집중력 동원의 차원이 달라지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이 먼저 확실하게 이해했을 때 남을 잘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를 돌아보며 자아비판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래야만 지난날 흘린 눈물을

내일에는 멈출 수가 있다. 시간은 시작과 끝이 없지만,

시작과 끝을 나눈 것은 지난 삶을 반추해보기 위해서이다.

 

불의와 타협하지 말고, 오직 육바라밀을 실천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훈훈한 사회를 만들어보자.

 

세상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지만 어둠만이 새벽을 잉태하므로 주변 탓하지

말고, 서로의 마음을 내려놓고, 화합의 길로 나아가보자. 이 순간을 정상적으로

사는 것이 복 짓는 일이며 지금 하는 일 자체가 복 짓는 일이다.

사라진 번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