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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꼭 익혀 드세요!!

갓바위 2024. 4. 14. 11:16

 

 

🚨미나리 꼭 익혀 드세요!!🚨

​"미나리가 기생충 감염 숙주 첫 확인"

 

​삼성서울병원에서 정년 퇴임한 영상의학 전문의 임재훈 교수는

미나리가 기생충 감염의 숙주하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는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채소와 육류, 생선을 막론하고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먹을 것을 당부했다.

 

​삼성서울병원 임재훈 교수의 

 

"기생충과 나의 악연(惡緣)은 마치 레미제라블의 장발장과 자베르 같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른 손가락 마디의 반이나 되는 기생충(간흡충)

수백마리가 몸속 담관에 20년씩 살면서 하루에 알을 2천개씩 낳는데

암(담관암)이 안생길 수 있겠습니까?

그게 바로 제가 40년을 기생충 연구에 매달린 까닭입니다."

그의 말처럼 그는 의사 생활 40년을 몸속 기생충과의 싸움에 '올인'했다.

이런 열정 덕분에 그는 흐릿한 X선은 물론 CT(컴퓨터단층촬영), 초음파,

MRI(자기공명촬영) 등에 가릴 것 없이 어떤 영상을 보여줘도 기생충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영상판독 명의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그가 40년간의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기생충 질환의

국민적 예방을 당부하는 글을 대한소화기학회지 최근호에 투고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담관에 생기는 질환,

즉 담관결석과 담관암이 서양에 비해 한 20배 정도 흔하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간흡충 (간디스토마)'이라는 기생충 때문이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이 기생충은 담관암의 씨앗이다.

​담관암은 간암보다 진단이 복잡하고 어려운데 이는 담관이

워낙 길고 좁은데다 여러 장기 속에 파묻혀 있어 복잡하기 때문이다.

 

​간흡충은 길이가 1㎝ 정도에 불과한 기생충으로, 사람의 대변을통해 배출된 기생

충알이 제1 중간숙주인 쇠 우렁이등 패류에 들어가 기생하다가 제2 중간숙주인

잉어과 민물고기의 근육에 침입하고 나서 이들 물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옮겨간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조리한 도마나 칼 등으로 다른 음식을 조리할 때도

감염되며, 감염 후 길게는 30년 이상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임 교수는 "1981년 전임강사 시절 황달 환자의 초음파 영상을 검사하던 중에

그때까지 보지 못했던 이상한 게 담관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봤다.

수술 결과를 보니 또 수백 마리의 간흡충이 담관에서 쏟아져나왔다"면서

"레지던트 때 관심을 가졌다가 잊을 뻔했던 기생충을 이때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 당시 임 교수가 간흡충에 대해 쓴 논문은 미국영상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에 게재된 데 이어 세계적인 내과학 교과서

(Cecil’s Internal Medicine)에 참고 문헌으로도 기록됐다.

 

​그나마 간흡충은 비교적 잘 알려진 기생충에 속한다.

간흡충처럼 간(肝) 속을 기어다니다

담관암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더 있는데 이게 바로

'간질충'과 '개회충'이다. 이중에서도 간질충은 실상을 알면 충격적이다.

 

​간질충은 소에서 발생되는 기생충으로 주로 소의 간을 날로 먹을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임 교수의 연구결과 간질충의

중간숙주는 흔히 사람들이 날것으로도 먹는 '미나리'로 확인됐다.

 

​미나리에 붙어 있던 간질충이 입으로 들어온 뒤

소장 벽을 뚫고 뱃속을 돌아다니다 간을 찾아가고, 간에서도 몇 달간 이리저리

기어다니다가 결국 담관에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는 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

 

​이 기생충은 간을 찾아가기 전 뱃속을 헤매다 복막에 흔적을 남기거나,

헤매다 지친 나머지 아무데나 자리잡고 알을 낳고 살기도 한다.

임 교수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미나리 재배지가 많은 대구 팔공산과

청도, 구포에 이르기까지 '기생충 찾아 천 리 길'을 2번이나 다녀왔다.

그는 퇴임 후에도 이런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채소와 육류, 생선을 막론하고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먹을 것을 당부했다.

임 교수는 "간질충 알이 미나리에 붙어있다 사람 입으로 들어오면 위의 소화액에

알 껍데기가 녹고 기생충 애벌레가 소장벽을 뚫고 간으로 이동한다"면서

 

"음식물을 거쳐 몸에 들어오는 기생충은 애벌레나 알이 산채로 몸에 침입하는

것이어서 충분히 삶거나 익혀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