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혼자 있어도 충분히 즐거운 사람

갓바위 2026. 1. 27. 18:44

 

혼자 있어도 충분히 즐거운 사람

 

타인을 향한 안테나가 늘 곤두서 있던 나는, 의식적으로 바깥으로

향하던 센서를 내 안으로 바꾸고 나와 함께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세심하게 돌봐야 할 사람은 오직 나 하나뿐이었다.

 

혼자 보낸 시간의 힘으로 나와 맞는 사람들을 찾아

다시 관계를 쌓아갈 수 있었다. 혼자 있어도 충분히 즐거운 사람은

타인과도 기꺼이 나눌 만큼 많은 것을 지니게 되니까.

 

나의 색을 의식하고 감각할 수 있는 힘이 조금 더 길러지니

‘무리’ 속에서도 ‘무리’하지 않을 수 있었다.

내가 무리하지 않아야 뒤돌아서서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일이 적어지고,

진심으로 타인에게 친절한 마음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혼자 노는 시간 동안 끝내주게 좋은 순간을 발견하면

나누고 싶은 누군가가 떠오른다.

다음 주엔 그녀와 맨발로 산에 가보자고 제안해 봐야지.

그렇게 ‘혼자'는 느슨하고 깊은 '함께'를 향해 나아간다.

 

- ㅇㅇㅇ저, <나는 ㅇㅇㅇ을 좋아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