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7 5

힘내라는 말 대신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까

힘내라는 말 대신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까 잘 마시지 않던 맥주를 한잔하던 밤이었습니다.오랜만에 휴대폰 액정에 너의 이름이 떴습니다. "언니, 엄마가 돌아가셨어." 한참 울음 끝에 너는 그렇게 말했습니다.나는 '어떡하니, 너는 괜찮니'라고 만들어지다만 말들만 웅얼거렸습니다. 너는 눈물 속에서도 언제 발인을 할 것인지, 왜 늦게 하는지 하나하나 설명했고,나는 내일 가겠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까마득한 밤이었죠.너의 집은 시외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갈 수 있는 조그만 마을이었습니다.나보다도 긴 생을 보낸 터미널에 우두커니 앉아 버스를 기다렸죠.내가 머무는 삶도 전과 후 사이에 잠시 거치는정거장 같은 거였다면, 조금은 삶의 희망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너에게 먼저 간 어머니가 더 좋은 곳..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부모의 행복한 삶이라고 말합니다.부모이기에, 내 딸의 엄마이기에 이 미션을 매년 기꺼이 감당할 겁니다. 엄마가 먼저 대박인 삶을 살아 딸에게 대박인 삶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나의 잘못 산 세월까지 감싸 안아주고, 이겨낸 그 세월까지잘한 일이라고 칭찬해 준 내 딸에 대한 고마움을 갚는 일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 내 딸에 대한 행복한 의무입니다.딸에게 해 주는 약속이지만 나에게 하는 뜨거운 맹세입니다. - 옥복녀 저, 중에서

깻잎 한 장

깻잎 한 장 저는 유독 깻잎 반찬을 좋아하는데깻잎을 먹을 때마다 작은 난관에 부딪히곤 합니다.한 장씩 떼어내 먹고 싶은데 얇은 깻잎들이서로 붙어서 자꾸만 여러 장이 따라 올라옵니다. 맛있는 반찬 앞에서조차 이런 번거로움은 저를 좌절하게 만들곤 합니다.그러던 어느 저녁 식사할 때, 깻잎을 떼려다 문득 아내를 바라봤습니다.저의 상황을 눈치챈 아내는 아무 말 없이 깻잎을 젓가락으로 잡아 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깔끔하게 한 장만 떼어낼 수 있었죠.그 순간,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밀려왔습니다.단순한 행동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배려와 사랑이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깨닫게 되었죠. 깻잎을 쉽게 먹도록 도와주는 그 모습이야말로가족이라는 이름의 본질이 아닐까요?깻잎 한 장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따스함을 발견하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