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쓰는 것과 모아 두는 것 전에 어떤 사람이 많은 양의 황금 덩어리를 모았는데 마당 구석에 묻고 묻은 지 삼십 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쓰지 않고 가끔 가다 들여다보면서 기뻐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땅 속에 묻어 두었던 금덩이를 모두 도둑맞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은 너무 상심한 나머지 반죽음이 되어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몇 십 년을 지내면서 묻어온 금덩어리를 써 본 적이 있소?' "없소!" 그 사람은 소리쳤습니다. "사용한 적이 없다면야 그리 상심할 필요도 없겠소. 내가 벽돌 몇 장을 가져가 종이에 싸서 같은 장소에 묻어놓을 테니, 그것을 그 전 그대로 금덩어리가 묻힌 거로 생각하고 자주 가서 보면 마찬가지 아니겠소?" 이렇듯 세간에 있는 모든 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