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슬픔 ~찡한글

종이로 싸서 만든 백금 반지

갓바위 2014. 7. 19. 12:10
 
  종이로 싸서 만든 백금 반지

서로 사랑하는 한 쌍의 남녀가있었다.
 어느 날 친구가 예쁜 백금 반지를 보여주며 자랑하자. 
여자는 남자에게 같은 반지를 사달라고 졸랐다. 
하지만 가난했던 남자는 당장 여자에게 반지를 
사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얼마 뒤 여자의 생일이 다가왔다.
그날 남자는 여자 에게 투명한 기름종이로 만든 반지를 선물했다. 
어떻게 만든건지 무겁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개성 있는 반지였다. 
여자는 그 반지를 손에 끼고 매우 기뻐했다. 
훗날 여자는 가난한 그 남자를 버리고 돈이 많은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결혼식 날 그녀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통 호화로운 보석으로 치장했다. 
그날 이후로 그녀가 줄곧끼고 있던 종이 반지는 
서랍 속 깊숙한 곳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녀 남편의 회사가 부도가 나고 남편은 고위급 인사의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여자는 슬픔에 빠졌고 문득 옛날에 자신에게 종이 
반지를 선물했던 남자를 떠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길에서 우연히 그 남자와 마주쳤다. 
그 남자는 무척 반가워하며 그녀를 집으로 데려갔다. 
그 남자도 이미 결혼했는데, 전셋집에서 살고 있고 
집안 살림을 보니 여전히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듯했다. 
차를 따라주는 그 남자 아내의 손가락에는 
그가 예전에 자신에게 준 것과 똑같은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여자는 그남자와 그의 아내를 번갈아 보면서 가난하긴해도 
무척 행복해 보인다 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얼마 뒤 여자는 잡지를 보다가 우연히 ' 
종이 반지' 라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되었는데,
 다름 아니라 바로 그 남자 가 쓴 글이었다.
 여자는 글을 다 읽고 난 뒤 
서랍 속에 넣어둔 반지를 꺼내 보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기름종이를 벗겨보니 
그 글의 내용대로 과연 백금 반지가 드러났다. 
그 옛날 여자가 백금 반지를 사달라고 
투정을 부렸을 때는 너나없이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때 그 남자는 여자 몰래 자신의 피를 
팔아 반지 살 돈을 마련했던 것이다.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 는데 그만한 돈을 빌릴 곳도, 
빌려올 방법도 마땅치 않았기때문이다. 
여자는 다시 조심스럽게 
반지를 싸서 서랍속에 넣으며 탄식했다. '
그때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았더라면..... ,' 
종이로 싸서 만든 백금 반지. 
그 반지는 종이를 벗겨야만 드러납니다. 
종이 속의 백금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사랑을 얻습니다. 
재산은 사랑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 뿐입니다. 
가난하지만 사랑을 나누는 것과,
부유하지만 사랑이 없는 것. 두 가지 중에서 
당신은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물론 부유하면서 사랑이 있는 것을 원하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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