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은 부인의 과보
옛날 남편이 집에 돌아만 오면
아내를 구타가 심한 부부가 있었다
매일 같이 매를 맞으며 하루 하루를 눈물로
보내던 어느날 부인은 탁발을 하러
오신 스님에게 자신의 사정 이야기를
하였더니 스님은 고개를 끄덕 이시면서
'산에 가서 싸리나무 가지를 한 다발 만들어
방 한 구석에 세워두면 남편이
더 이상 구타를 하지 않을 것이오'
라고 일러 주었다.
아내는 스님이 말씀대로 산에서 싸리나무
한다발을 묶어 방구석에 놓아 두었는다.
그 날도 역시 남편은 술에 취해 들어
오자 마자 또 아내를 때리기 시작하였다.
아내를 한참 때리더니 남편은 분에 못이겨
방 구석에 있는 싸리나무 한 묶음을
아내에게집어 던지고 그날은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정신이 돌아온 남편은
'나 하나 보고 살아가는 당신을
내가 왜 때리는지 모르겠오'
하면서 지난 과거의
잘못을 늬우치고 사과 하였다.
그 후 남편의 폭력은 멈추었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게 되었는데.나중에 스님이
말씀 하시길 '당신네 부부는 전생에
남편은 말이었고 아내는 마부였다'는 것이다.
전생에 말인 남편을 너무 많이 때린 마부 아내는
그 말과 함께 현생에서 부부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 아내가 남편에게 매을 맞게 되었단다.
그런데 싸리 나무가지를 많이 묶어서
어려번 맞을 것을 한 번에 다 맞음으로 서로
때리고 맞는 업장이 다 소멸 되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남편의 의처증과 폭력에 못이겨 자살을
결심한 어느 부인이 한 스님의 법문을 듣고
깨우쳐 부처님에 귀의한 이야기이다.
이 부인은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남달리
귀여움을 많이 받는 막내 딸로 곱게 자랐으나
절은 한 번도 다녀 본 적이 없었다.
부모님이 정해준 대로 결혼을 해서 몇 년
동안은 그런대로 살았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남편은 두 얼굴의 사나이가 되더란다.
의처증과 구타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게
되었고 남편은 바람까지 피워
어느 술집 여자 아이까지데리고 들어왔단다.
날이 갈 술록 심해진 행패에 부인은 노이로제와
우울증에 걸려 병원 신세을 지게되었다.
서울 시내 신경과 의사는 거의 다 찾아가
상담도 해보고 약도 써 보았지만
몸과 마음은 점점 더 피폐해 갔지만
남편 행동은 변하지 않았단다.
참다 못해 그녀는 죽기로 결심하고 무작정
택시를 탔는데 우연히 스님과 합승을 하게 되었다.
자기도 모르게 스님께 "스님 어느절에 게세요?"
묻자 스님은 개운사에 계신다고 하였다.
스님도 그녀의 모습이 이상했던지
"보살님은 어디를 가세요?" 하자
갑작스런 질문에 망설일때 스님은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말씀 하시는며
개운사 법회가 금요일 오후 2시에 있으니
꼭 한번 들리라고 하시며 헤어 졋다고 한다.
이 스님은 이미 자기 마음을 알고
말하시는 것처럼 들렸더란다
그녀는 죽기로 결심했던 생각을 바꾸고
집으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그 스님을 한번
뵙고 죽어야지 하며 금요일을 기다렸다.
다음 주 금요일 개운사을 찾아가 낯선
법당으로 들어 갔는데 거긴엔 몇일 전에 뵈었던
그 스님께서 이 법문을 하고 계셨더란다.
처음 듣는 법문인데도 자기을 위해 한
법문처럼 들려 눈물이 하염없이 흘리며
이 인연법을 듣고 나서 그녀는 '현생에
남편으로 부터 매를 맞아야 하는 업을
전생에 내가 짓고 왔으니 결국은 원인제공을
내가 한 것이구나' 라는 생각하니 남편이
용서가 되기 시작하였고 남편에게 시달린
지난 날들이 그리 원망 스럽지 않게 되더란다.
그리고 '내가 전생에 지은 과보, 현생 또는
내생 언젠가 과보를 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을 원망 하지 않고 진심으로 참회하며
앞으로는 선한 업을 짓는 수행자가 되리라'
다짐하게 되었다.
그녀는 깊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집에 돌아온 후 병원에 갈게 아니라
부처님의 법을 약으로 삼고 절에 다녀야 겟다는
다짐을 하고 병원에서 준 약을 다 버리고 오직
절에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에 매달리게 되었다.
그후 건강도 회복되었고 남편도 어느날
부터인가 정상으로 돌아와 지금은 함께
신행생활 열심히하고 있다고 한다.
이 부인이 만난 분은 석주 스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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