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씨부인(馮氏夫人),법신(法信
'용서문'에서 말하였다
풍씨부인(馮氏夫人)의 이름은 법신(法信)이며
소사(少師)를 추증받았는데 휘(諱)는 순지(詢之)이다
부인이 진선사(陳宣使)에게 시집을 갔는데
진선사가 사랑하고 공경하였다
어려서부터 병이 많았는데
시집가고 나서 병이 더욱 심해졌다
의사가 치료할 수 없다고 하자,
자수심(慈受深)스님을 찾아뵙고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물으니 스님이
청정하게 지계하고 염불하라고 시켰다
부인은 육식과 화려하게 장식된 옷을
모두 버리고 나서 탑을 청소하고
서방정토에 왕생하고자 전념하였다
가고 앉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고요한 것 모두에 서방정토를 염하였다
그리하여 한 찰나에 털끝만끔이라도
선한 생각이 일어나면 물을 뜨고 꽃을 바쳐
송경(誦經)과 행도(行道)를 한결같이 하였다
이로서 서방정토로 가는 진량(津粮)을 삼아
십 년간 나태함을 용납하지 않자,
마음이 안정되고 몸이 건강해졌으며 신기
(神氣)가 왕생해져서 사람들이 모두 존경하였다
하루는 홀연히 게송을 써서 말하였다
연을 따라 업 지음이 그 몇 해인고,
늙은 소가 헛되이 밭을 갈았네.
신심(身心)을 거두어 일찍 돌아갔으면
사람들에게 콧구멍 뚫림은 면했을 것을.
족당(族黨)이 괴이하게 생각하자 부인이 말하길
"가면 서방으로 가는데 무슨 괴이함이 있으랴"
하고는 이내 병들어 누웠는데
미미한 천식(喘息)기운이 있었다
홀연히 눈을 크게 뜨고 말하였다
"나의 정신이 정토에서 노닌다 면전에서
아미타불께 예를 올리는데 왼쪽에는
관음보살께서 계시고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께서 계시며 돌아보니 백천만억의
청정한 불자들이 머리를 조아려 내가 이 국토
(서방정토)에 와서 태어남을 경축해주고 있다
궁전의 숲과 연못에서 나오는 광명이 신기하고
아름다워서 화엄경과 관무량수경에서
설한 것과 동일하다"
다음날 편안하게 숨졌고
집안 사람이 미묘한 향내음을
맡았는데 인간세계의 것과 같지 않았으며
삼일이 지나서 다비를 하였는데
몸이 살아있는 것과 같았다
출처:예념미타도량참법
염불수행으로 극락왕생하옵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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