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여거사 장씨

갓바위 2015. 6. 29. 07:11
여거사 장씨 
세 번째는 女거사 張씨인데 청도사람이고 
아들하나 딸 하나를 두었다.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남편은 항구부두에서
 인력거(人力車)를 끌어 생계를 유지했다. 
장 씨는 청도시내 항산정사(港山精舍)근처에 
살았는데 정사(精舍)내에 염불회(念佛會)가 
있어 일요일이면  담산사(湛山寺)로부터
 이곳에 와서 강의를 하곤 하였다. 
거사님들은 경을 듣고 난 후면 한 시간씩 염불을 
하였다. 장 씨는 이러한 인연으로 삼보에 귀의하고 
불법을 만나게 되었으며 그 믿음이 아주 독실했다.
 평소엔 집에서 염불하고 일요일만 되면 
두 아이를 데리고 염불회(念佛會)에서 강의를 
듣고 강의가 끝나면 대중과 함께 염불을 하였다. 
민국26년 겨울 어느 날 아침 일찍 
일어난 장 씨는 문득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아이들을 데리고 잘 지내세요.
 나는 오늘 불국토로 왕생할 거예요.” 
장 씨의 남편은 먹고사는데 바빠서 불법에 대한 
훈습이 적었으므로 화난 얼굴로 꾸짖었다.
 “그만해 ! 우리 집이 궁한 것도 모자라 
당신까지 왜 이러는가.” 
남편은 아랑곳 않고 차를 끌고 부두로 달려갔다. 
장 씨는 또 두 아이에게 당부했다. 
“난 오늘 극락세계로 갈 것인데 너희들은 
앞으로 아빠 말씀 잘 듣고 말썽 피지 말거라.” 
이때 두 아이는 큰애는 열 살이고 작은 애는
 다섯 여섯 살 밖에 안됐다. 
비록 어머니의 말을 들었지만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여전히 문 앞에서 뛰어 놀고 있었다. 
장 씨는 집안일을 대충 정리하고 나서 
세수를 하고 머리를 빗었다. 
워낙 어려운 살림이었기에 갈아입을 새 옷이 없어 
빨아놓은 헌 옷을 입고 침대위에서 
서쪽을 향해 앉아 염불하면서 왕생하였다
장 씨의 두 아이는 밖에서 놀다가 배가 고파서 집에 
들어 왔는데 어머니는 침대위에 앉아있고 밥을 하지 않았다. 
가까이 가서 불러도 대답이 없고
 손으로 밀어 봐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서야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알고 
울면서 옆집으로 뛰어가 소식을 전했다. 
이웃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장 씨의 집에 
도착했을 때 비록 죽은 지 한참 지났지만 
얼굴은 살아생전과 같은 것을 보고
 염불공부(念佛功夫)가 깊음을 찬탄하였다. 
나중에 남편이 돌아와서 한바탕 슬피 울었다. 
집안사정이 어려워 염(殮)할 돈이 없어서 
불학회(佛學會)의 여러 거사님들이 
돈을 모아 장례를 치러 주었다. 
인생에서 가장 요긴한 일은 생사를 해결하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간에 우리는 자신의 환경에 맞추어 바쁜
 시간 속에서도 짬을 내어 조용히 앉아서 한 시간씩 
염불하여야 하고 일을 할 때도 마음속으로 염불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매일  살생 투도 사음을 일삼고 온갖 업을
 짓는다면 삼악도에 타락함을 면치 못할 것이며 
육도를 윤회하면서 끝없는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부처님이 능엄경에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나에게 목숨을 빚졌고, 나는 너에게 빚을 갚아야하니 
이러한 인연으로 백 천겁이 지나도록 늘 생사에 있다. 
너는 나의 마음을 사랑하고 나는 너의 빛깔(色)을 
가엾이 여기니 이러한 인연으로 백 천겁이 지나도록 
항상 속박에 있다. 오직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淫) 세 가지가 근본이며 이러한 인연으로 
업의 결과가 이어져 끊이질 않는다.” 하셨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살(殺), 투(投), 음(淫)의 업을 지으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받들어 권 하건데 여러분이 하루빨리 염불하고 
 염불을 많이 해야 한다. 
이른바 “염불 한마디에 무량한 복이 늘고 부처님께 
한번 예배하면 항하의 모래와 같은 죄업이 소멸된다.” 
 念佛一聲 福增無量  禮佛一拜 罪滅河沙 
 염불일성 복증무량  예불일배 죄멸하사 
이상 염불의 좋은 점을 
매우 산만(散慢)하게 대충 설명하였다. 
자세한 내용과 구경 처를 알려거든 정토오경
(淨土五經)과 정토십요(淨土十要)등을 참고로 하면 된다. 
바라 건데 여러분이 염불의 좋은 점을 안 이상 참된 
신심으로 六根을 도섭(都攝:모두 거두어)하여 
잘 다스리고 정념(淨念)이 이어져서 
착실하게 지극정성으로 노실(老實)하게 
염불하여 장차 다 같이 
서방극락세계에서 만납시다. 
1950년(庚寅) 1월1일  香港華南學佛院 
大光敬記   南無阿彌陀佛

*열심히 염불 합시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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