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설오스님 할머니

갓바위 2015. 7. 17. 07:14

설오스님 할머니 (설오스님 글) 나는 속가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가족들에게 당부하였다. "호흡이 끊어지기 전에 시신을 두고자 하는 자리로 모신 다음, 향을 피우고 '나무아미타불' 염불 테이프를 돌아가시기 전부터 24시간 계속해서 들려드리도록 하십니오. 호흡이 끊어진 후 8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절대로 시신에 손을 대거나 울거나 잡담하여서는 안됩니다, 모여 앉아 경건히 염불만 하도록 하십시오." 그래서 인지 할머니께서 평소의 발원대로 확실히 극락정토에 나신 선몽이 있었다. 불법에 신심이 깊지 않았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당신의 시신 앞에서 향을 피우고 극락정토와 아미타부처님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해 드렸다. 문득 가슴 쪽에서 전단향내가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으며, 외할머니의 시신은 너무도 고요하고 편안해 보였다. 그러자 친척들은 모두 기뻐하였고, 그 중의 연로하신 분들은 자신이 죽을 때에 그렇게 해 달라며 부탁을 하셨다. 나무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