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천천히 가면 보이는 것들

갓바위 2019. 10. 12. 07:53
천천히 가면 보이는 것

토끼(?) 같은 남편과 
여우(?) 같은 두 아들...
우리의 마지막 휴가는 
작년 여름,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여정이었답니다
부산 토박이로 살다가 
서울로 장거리 시집을 가버린
살짝 미운 베스트프렌드에게 
위문 공연(?)을 가기로 했거든요
그래도 뭔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설정한 것이 
목적지만 있고 경로는
 없는 즉흥 여행이었어요
국도로 달렸다가 
고속도로도 나갔다가~
좋은 나무 그늘이 
있으면 쉬어도 가고
예쁜 시골길이 나오면 
걸어도 보구요!
천천히 가는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 보니 그동안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보다 
“하지 마, 뛰지 마, 
빨리해”라는 말을 더 많이 
하고 산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자연을 천천히 
바라볼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강변이 나오면 맘껏 뛸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던이 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어디라도 상관없어요
다시 우리에게 가족여행이 
주어졌을 때 우리가 무엇을 
보고 올지, 무엇을 배우고 올지,
또 어떤 추억이 만들어질지
 무척 기대됩니다
천천히 가야만 보이는 것들,
그 여유로움 속에서 깨닫게 
되는 가족 간의 사랑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 가족소재공모전 
<나의 가족여행기> 
우수상작 / 손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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