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

네 쌍둥이 소

갓바위 2020. 2. 19. 08:04
네 쌍둥이 소

경북 상주시 축산농 김광배씨 
25개월된 암소, 
"네 쌍둥이는 보기 드문 사례"
지난 14일 네 쌍둥이를 출산한 
경북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 
김광배(61)씨의 한우와 네 
마리의 송아지들. 상주시 제공 
“초산에 쌍둥이도 아니고
 네 마리는 엄청난 축복이지요”
경북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 
축산농 김광배(61)씨의 
한우가 최근 송아지 
네 마리를 낳아 화제다. 
축산 전문가들은 네 쌍둥이 
한우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김 씨의 한우는 지난 14일 
오후 1시부터 5시간에 걸쳐 
암송아지 2마리, 수송아지 
2마리 등 네 마리를 순산했다. 
김 씨는 수의사의 도움 
없이 직접 송아지를 받았다.
김 씨는 “이날 오후 처음 
암송아지를 낳았는데 
크기가 너무 작아 실망했지만 
이후 2시간 여 뒤 송아지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다시 
찾았을 때 수송아지를 낳았고, 
이어 두 마리를 
더 낳았다”고 말했다.
송아지들은 출산 예정일
(3월 5일)보다 일찍 태어났다.
어미 소는 2018년 1월생
(25개월 령)으로 이번이 초산이다.
김 씨는 어미 소의 배가 크게 
부르지 않아 한 마리만 가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사료도 다른 소들과 같이 
먹였고, 송아지를 많이 낳기 
위해 특별하게 조치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어미소와 네 마리의 송아지
앞에 선 김광배씨. 상주시 제공 
김 씨는 1984년 한우 1마리를 
시작으로 출발해 현재 한우 
100두를 사육하고 있다.
김 씨는 “36년간 한우를 
키우면서 쌍둥이 송아지를 
낳은 게 소원이었는데 
네 쌍둥이를 낳아 정말 기쁘다”며 
“현재 어미 소와 송아지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복덩이인 어미 소와 
네 쌍둥이 송아지를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한우가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이 1% 미만인데 
세 쌍둥이도 아닌 네 쌍둥이 
낳은 경우는 지극히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충남 서산) 측은 “한우의 경우 
세 쌍둥이 출산 사례는 있었지만, 
네 마리는 공식 보고된 바 없어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고 
경북축산기술연구소도 
“네 쌍둥이는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영묵 상주시 축산과장은 
17일 김 씨 농장을 방문해 
“한우 사육 두수가 전국 
최상위권인 상주에서 
경사스럽고 기록적인 일이 
생겨 매우 기쁘다”며 
“어미 소와 네 쌍둥이 모두 
건강하게 잘 키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주시의 한육 사육 두수
(2019년 12월 말 기준 
가축통계조사)는 8만2130두로 
전북 정읍시의 8만9413두에 
이어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2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