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참다운 불공(佛供)

갓바위 2021. 9. 9. 09:14

 

참다운 불공(佛供)
 
화엄경 보현보살행원품에 보면 불공(佛供)에 관한 말씀이 있습니다.
보현보살 십대원(十大願)의 광수공양(廣修供養)편입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신심을 내어 온 천하의 좋은 물건을 허공계에 가득 차도록
다 모으고, 또 여러 초를 켜되 그 촛불 심지는 수미산 같고 기름은


큰 바닷물같이 흘러가게 하여, 수많은 미진수 부처님에게 한없이
절을 한다면 이보다 더 큰 불공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아무리 많은 물자를 당신 앞에 갖다 놓고 예불하고 공을 들이는 것보다도,
“잠시라도 중생을 도와주고 중생에게 이익 되게 하는 것이
몇 천만 배 비유할 수 없는 공덕이라고”고 단정하셨습니다. 


부처님 말씀이 “누구든지 나에게 돈 갖다 놓고 명(命)과 복(福)을 빌려 하지 말고,
 너희가 참으로 나를 믿고 따른다면 내 가르침을 실천하라.”고 하셨습니다. 

중생을 도와주라는 말입니다.
 
이 말씀은 행원품의 다른 곳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길가에 병들어 거의 죽어가는 강아지가 배가 고파 울어댈 때
식은 밥 한 덩이를 그 강아지에게 주는 것이, 부처님께 만반진수(滿盤珍羞)를

차려 놓고 수천 만 번 절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공이 크다.”고도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오직 중생을 도와주는 것이 참 불공이요, 이를 행해야만
참으로 내 제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몸과 정신으로, 또 물질적으로
남을 도와주는 것이 모두 불공입니다. 우리가 몸, 마음, 물질
이 세 가지로 불공을 하려고 하면 불공할 것이 세상에 꽉 차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게을러서, 게으른 병 때문에 못 할 뿐입니다.
 
이렇게 불공하여야만 마침내 성불(成佛)하게 되는 것입니다. 
남을 도와주는 것은 착한 일이지만, 자랑하는 것은 나쁜 일입니다. 
애써 불공해서 남을 도와주었다 하더라도, 자랑하면 자신의 불공을 모두 부수어 버리는 것입니다. 

 

불공을 자랑과 자기선전을 하기 위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공이 아닙니다.  자기 자랑할 재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극락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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