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되 집착하지는 마세요

 

광우 스님

 

우리는 왜 괴로울까요? 욕망입니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탐욕하는 욕망입니다.

욕망 때문에 우리는 괴롭습니다.

 

가지고 싶다,얻고 싶다,소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욕망입니다.

욕망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보다도 더 뜨겁습니다.

욕망은 뜨거운 사막 위에 목마름보다도 더 갈증이 납니다.

 

갖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하면 그것 자체가 괴롭습니다.

그리고 이미 가진 것은 잃어버릴까봐 괴롭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우리 중생들에게 욕망을 내려놓으라고 가르쳐주십니다.

 

욕망의 소멸은 완전한 자유의 깨달음으로 인도해줍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일반인들은 욕망을 완전히 내려놓기가 힘이 듭니다.

그것은 당연한 겁니다.

 

아이를 키워야 하고,부인에게 생활비도 줘야 하고, 집세도 내야합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욕망을 모두 놓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 대신 욕망을 줄여나갈 수는 있습니다.

 

열심히 돈을 벌되,너무 돈에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뜨겁게 연애를 하되,너무 애욕에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 나가지만,그것에만 침몰하여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불교에서 욕망을 버리라는 것은,자포자기와 허무주의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살아라’ ​‘부지런히 살아라’ ‘힘껏 달려 나가라’

‘단, 노력은 하되 집착하지 말라’ 는 뜻입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갈 당신이여,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리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나아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