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유체이탈

갓바위 2022. 2. 16. 09:36

 

업을 지어서 업의 굴레에 따라서 태어나면 꼼짝 못하고 거기 묶여서 살아야 됩니다.
도무지 자유가 없습니다. 만약 짐승이 된다고 하면 짐승이 자기 몸뚱이 벗어날 수 있나요?
어떻게 하든 고통을 받아야지 자기 마음대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지옥에 가도 마음대로 나올 수 있는 사람은 자기 부처의 마음자리를 알은 사람입니다.
자기 부처의 마음자리를 아는 사람은 지옥에 가도 겁날 게 없습니다.
“나는 지옥에 가서 부처의 마음의 세계를 펴리라” 하고 지옥에 갑니다.


그러면 지옥세계가 극락세계로 변하는데 무슨 걱정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짐승 가죽을 씌우면 꼼짝없이 헤어날 힘이 없고,

지옥에 가도 헤어날 힘이 없습니다.


내가 젊어서 공부할 때, 현실과 사후에 보이는 게 같은지 다른지 궁금해서 공부하면서
이 몸뚱이를 벗어봤습니다. 법당, 요사채 등 사방에다 표시를 해놓고 몸을 유체이탈(遺體離脫)해서
바깥에 나갔습니다. 나가서 돌아다니며 보니까 하나도 제대로 보이는 게 없었습니다.


전부 현실과 반대로 다른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죽고나서 자기 마음대로 가는 것이 안 됩니다.
그런데, 유체이탈해서 나가기는 쉬웠는데 돌아오려고 하니까 몸 가까이 오면

계속 툭 튕겨 나가면서 이 몸뚱이 안으로 들어가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입승이라 방선 죽비를 쳐야 되는데, 다시 몸속에 못 들어가면 영원히 떠나야 되는데
큰일 났다 하고 있는 힘을 다해서 계속 돌아오려고 시도를 해서 어찌어찌 하다가
다시 몸에 떨꺽 붙어서 정신을 차려 깨어났는데. 온 몸 전체가 땀이 나서 젖은 옷을 짜내니까
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얼마나 애를 써서 땀을 흘렸는지. ‘벌로 벗어날 게 아니구나!
큰일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현실에서는 개는 개, 소는 소, 말은 말, 사람은 사람, 나무는 나무, 이렇게 확실하게 보이는데,
죽어서 보면 달리 보인다는 게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가는 길을 마음대로 못 가고 거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마음의 눈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내 부처의 마음자리는 무한한 광명이라서 일체 모든 걸 바로 봅니다


. 몸을 벗기 전에도 바로 보고, 벗고 나서도 바로 봅니다. 바로 본다면 자기가 어디 나쁜 데 들어가겠습니까?
내가 업이 무거운 곳에 떨어져서 업신(業身)을 받으면 도무지 자유의 분이 없어서 꼼짝 못하고
해탈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럼, 오늘 영가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 산승이 말하는 이 소리를 분명히 듣고 아는 놈이 있습니다.
오늘 영가도, 오늘 이 자리의 여러분도 분명히 듣고 아는 이 놈이 무엇인가를 일념으로 돌이켜 보면
자기 부처의 마음으로 가까이 가는 것이라서 걸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49재는 왜 지내느냐?


내가 일념으로 부처의 마음을 돌이켜 보고 깨달음으로 들어갈 힘이 못 된다고 할 때
, “그럼 당신은 일념도 안되니까 어쩔 수 없이 지옥에 가시오.” 이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또 길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삼계도사 사생자부요, 충만어법계라 우주법계에

아니 계신 곳 없고, 무소부지 무소불능하시고, 만가지 복과 덕과 지혜를 갖추신 만덕지존이니,

부처님께 기도하면 부처님의 가피로 당신은 오늘 천도를 받습니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영가를 위해서 기도를 하면 80%는 자손들이 그 복을 다 가지고 갑니다.
우리나라에 천년 이상 내려오는 문화의 정신이 효(孝)입니다. 이 나라가 지금 현실 생활이

각박해지고 불협화음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 우리의 좋은 문화를 버려서입니다.


우리는 영가님만 천도하는 것이 아니고 살아있는 자손들이 복되고 인간답게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 부처님 전에 와서

그동안 잘못된 점을 바꾸고 부처님의 은혜와 가피를 모자람 없이 받는 것입니다.

-대원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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