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백아절현ㅣ伯牙絶絃

갓바위 2022. 5. 17. 08:38

 

○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다. 친구의 죽음을 슬퍼함
○ 伯(맏 백) 牙(어금니 아) 絶(끊을 절) 絃(줄 현)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어 버렸다는 뜻으로,자기(自己)를 알아주는 절친(切親)한 벗,

즉 지기지우(知己之友)의 죽음을 슬퍼함을 이르는 말 
 
춘추(春秋) 시대(時代)에 백아(伯牙)라는 거문고의 명인(名人)이 있었다. 그에게는 그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악상(樂想)을 잘 이해(理解)해 준 종자기(鐘子期)라는 친구(親舊)가 있었다.  
 
어느 날 백아(伯牙)가 높은 산에 오르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거문고를 켜자 종자기(鐘子期)가

그 소리를 듣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굉장하네. 태산이 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느낌일세.」

또 한번은 백아(伯牙)가 도도히 흐르는 강을 떠올리면서 거문고를 켜자 종자기(鐘子期)가 말했다.

 

「정말 대단해. 양양한 큰 강이 눈앞에 흐르고 있는 것 같군 그래.」

이처럼 종자기(鐘子期)는 백아(伯牙)의 생각을 거문고 소리를 통해 척척 알아 맞혔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북쪽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바위 그늘에 머물렀다.

백아(伯牙)는 자신의 우울한 기분을 거문고에 담았다. 한곡 한곡마다 종자기(鐘子期)는

척척 그 기분을 알아맞혔다. 이에 백아(伯牙)가 거문고를 내려놓고 감탄(感歎ㆍ感嘆)했다.

 

「정말 대단하네. 그대의 가슴에 떠오르는 것은, 곧 내 마음 그대롤세.

그대 앞에서 거문고를 켜면, 도저히 내 기분을 숨길 수가 없네.」  
 
그 후 불행히도 종자기(鐘子期)가 병으로 죽었다. 그러자 백아(伯牙)는

거문고를 때려부수고, 줄을 끊어 버리고는 두 번 다시 거문고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이 세상(世上)에 자기 거문고 소리를 알아 주는 사람은 이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백아(伯牙)가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백아절현(伯牙絶絃)은 바로 이 고사(古事)에서 유래(由來)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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