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광이불요ㅣ光而不耀

갓바위 2022. 7. 29. 08:17

○ 빛이 밝지만 번쩍거리지 않는다.
○ 光(빛 광) 而(말 이을 이) 不(아닐 불) 耀(빛날 요) 
 
빛을 갖춰 자신이 밝지만(光而) 눈부실 정도로

스스로 번쩍거리거나 빛을 내지 않는다(不耀)는 이 성어도 뜻이 통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실력을 아무 데서나 과시하지 않고

주변의 수준에 맞춰야 다른 사람들이 거리감을 갖는다.

 

老子(노자)의 ‘道德經(도덕경)‘ 58장 順化(순화)장의 뒷부분에 나오는

성인의 태도 구절을 보자. ’반듯하면서도 남을 해치지 않고,

 

스스로 깨끗하면서도 남에게 상처 입히지 않으며,

곧바르면서도 방자하지 않고, 빛나면서도 번쩍거리지 않는다

 

(方而不割 廉而不劌 直而不肆 光而不耀/ 방이불할 렴이불귀 직이불사 광이불요).‘

벨 割(할)은 빼앗다, 해치다의 뜻, 劌는 상처입힐 귀, 肆는 방자할 사. 
 
‘荀子(순자)’의 不苟(불구)편에도 비슷한 구절이 있다. ‘

군자는 관대하면서도 오만하지 않고, 깨끗하면서 남을 상처주지 않고,

조리 있으면서도 논쟁하지 않고, 살피면서도 과격하지 않다

 

(君子寬而不僈 廉而不劌 辯而不爭 察而不激/

군자관이불만 렴이불귀 변이부쟁 찰이불격).’ 僈은 얕볼 만. 
 
조화롭게 사람들과 화합하지만 무턱대고 동화하지 않는다는 和而不同(화이부동)은

군자의 마음가짐이고, 소인은 반대로 동화되지만 화합하지는 못한다고

同而不和(동이불화)라 했다. 論語(논어) 子路(자로)편에 나오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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