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토사연맥ㅣ兎絲燕麥

갓바위 2022. 8. 20. 08:43

○ 이름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음
○ 兎(토끼 토) 絲(실 사) 燕(제비 연) 麥(보리 맥) 
 
이름과 실상이 서로 들어맞은 것이 名實相符(명실상부)이고,

그렇게 해야 名不虛傳(명불허전) 즉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전해진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듣는다. 有名無實(유명무실)이고 土牛木馬(토우목마)다. 
 
이름이 실제에 따르지 못하는 뜻의 성어가 또 있다.

베를 짤 수 없는 실(兎絲)과 먹지 못하는 보리(燕麥)란 뜻의 이 말이다.

 

兎絲(토사)는 새삼, 燕麥(연맥)은 귀리라고도 하는데

해롭거나 가축의 사료로 쓰는 들풀의 이름이란다.

 

이름만 있고 실질이 없는 나라의 일을 비유한 것으로

중국 남북조 시대 北魏(북위)의 역사를 담은 ‘魏書(위서)’에 실려 있다.

 

당시 지배층은 불교를 숭상하여 사원을 건축하는데 많은 물자를 동원했다.

반면 전통적인 학술이나 문화는 중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식자들은 불만이 컸다.  
 
그래서 임금에게 太學(태학)을 부흥하고 전통문화를 중시해줄 것을 건의했다.

邢邵(형소)나 李崇(이숭) 같은 관리는 선비들과 함께 황제에게 글을 올렸다.

 

지금의 태학과 국자감은 이름뿐으로

실질적으로 조금의 지식도 전해주지 않고 있다며 글을 잇는다.

‘이는 어찌 토사연맥이나 남기북두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何異兎絲燕麥 南箕北斗哉/ 하이토사연맥 남기북두재)?’ 箕는 키 기.

南箕北斗(남기북두)는 모두 별자리의 이름으로 남쪽에 위치한 箕星(기성)은

네 개의 별이 사다리꼴로 되어 키처럼 보이지만 쌀을 까불지 못하고,

 

곡식을 되는 말 모양의 北斗七星(북두칠성)으로는 쌀을 되지 못한다.

이름만 갖고 실제 물건으로는 쓸 수 없음을 말한다. 李崇傳(이숭전)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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