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약사여래의 12가지 소원(2)

갓바위 2022. 8. 27. 10:58

이상이 十二가지는 약사 여래가 보살 수업을 하고 있을 때 마음먹은 광대한 대원인 것이다.

약사 여래의 이 대원과 그의 정토에 장엄한 모습은 이루 다 형용하여 설명할 수가 없으며,

그 정토는 대단히 청정하고 거기에는 여인이 없다.

 

또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도 없으며, 번뇌와 슬픔의 소리는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평화, 안락한 곳으로 대지는 유리(유리)로 되어 있고 성라, 궁전,

집들이 모두 칠보로 꾸며져 있어서 아미타불의 서방 극락 세계에는

일광(日光)과 월광(月光)이라는 두 사람의 보살이 있다.

 

이 두 보살은 다른 여러 보살의 상좌(上座)이며 약사 여래들도

와서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수호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선악의 구별을 모르는 사람들은 재물을 탐내고 시주의 공덕이 어떠한 것인지도 모르며

신앙심도 없고 오로지 축재(蓄財)만을 일삼고 인색하며 거지를 보아도 한푼의 돈을 아끼고

부득이한 경우에 조금 시주를 하여도 마치 자기의 살이나 떼어내는 듯한 마음을 갖는다.

지나치게 인색한 구두쇠는 부모 처자를 돌보지 않는 사람조차 있다.

 

이러한 사람은 죽은 다음에 항상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귀계(餓鬼界) 또는 축생계(畜生界)에 태어난다.

 

그렇지만 전생에 인간계에서 약사여래의 이름을 가끔 들을 기회가 있었다면

지금은 아귀나 축생계에 태어났어도 어떤 기회에 약사여래를 생각하면

그 공덕에 의하여 즉시 인간계로 되돌아 올 수가 있다.

 

이렇게 다시 인간계로 태어난 사람은 자기의 숙명(宿命)을 잊지 않고 아귀나

축생계에서의 몸서리치는 체험을 생각해서 먼저와 같은 욕심은 내지 않고

시주도 잘하고 자기가 소유하는 것은 아끼지 않고, 때에 따라서는 자기의

수족 혈육(血肉)까지도 이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내어 줄 것이다.

 

또 많은 사람들 중에는 부처님으로부터 계율을 받았어도

계율을 깨거나 파계는 하지 않아도 법칙에 저촉되는 일이 있다.

또 그 중에는 파계하거나 법칙에 저촉되지는 않아도 올바른 견해를 잃고,

 

정견(正見-팔정도의 하나로 여러 가지 사견을 떠난 완전무결한 지혜)에서

벗어나지는 않아도 다문(多聞-여러 가지 법문을 듣고 잊지 않은 것)을 버려서

부처님의 가르침의 깊이와 참된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또 비록 다문을 유지하고 있어도 만심(慢心)을 해서

곧잘 배타적이 되어 정법(正法)을 하고 악마의 꼬임에 빠진다.

 

이러한 어리석은 사람은 사견(邪見)을 갖게 되어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도 사도(邪道)에 빠지게 한다. 이러한 사람은 죽은 다음 지옥,

아귀, 축생계를 방황하게 되어 그 업보는 무한히 계속된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죄인도 만약 약사여래의 이름을 들으면 번연히

깨달아서 악을 버리고 선을 쌓게 되어, 지옥, 아귀, 축생계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설사 악을 버리고 선을 쌓지 못하여 지옥이나 아귀의 세계에 빠졌다 하여도

약사여래는 그 본원력(本願力)을 가지시고 그들에게 약사여래의

이름을 듣게 해서 지옥이나 아귀계에서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여

정견과 정진을 가지고 착한 길을 걷게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출가 입도하여 계율을 지키며 두 번 다시 파계하는 일은 없게 된다.

그리고 정견과 다문을 잘 유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의

참뜻을 이해하여 마침내는 보살의 도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인색하고 질투하고 자기만이 제일이라고 뽐내고

다른 사람을 모함한 까닭에 지옥, 아귀, 축생에 떨어져서 오랫동안

심한 고통을 받은 다음에 소가 말로 태어나 채찍질을 받아가며 무거운

집을 끌고 언덕길을 오르며 언제나 굶주림과 목마름의 고초를 당하고 있는 자가 있다.

관련 경전 :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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