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상식

연지대사(蓮池大師)의 칠종불살생​

갓바위 2022. 11. 26. 10:26

연지대사(蓮池大師)의 칠종불살생

첫째는 생일에 살생하지 말라. 

자신이 출생한 날은 어머님께서 거의 죽을 뻔했던 날이다. 

이 날에 결코 살생해서는 안 된다. 

 

재계(齋戒)를 지니고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 

이러한 공덕으로 선망 부모를 왕생케하고,

현재 부모의 복덕과 수명이 증장케 해야 한다. 

 

둘째는 자식을 낳거든 살생하지 말라. 

모든 사람이 자식을 잃으면 슬퍼하고, 자식을 얻으면 기뻐한다. 

일체의 동물도 자기 새끼를 사랑한다. 

 

내 자식의 출생은 기뻐하면서 남의 자식을 죽게 하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 

자식이 태어나는 날 남에게 적선(積善)하여 복덕(福德)을 짓지

못할지언정 도리어 살생업(殺生業)을 지어서야 되겠는가. 

 

셋째는 제사 지낼 때 살생하지 말라. 

망령(亡靈)의 기일(忌日)에 살생을 경계하여

명복을 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살생하여 제사 지내는 것은 악업(惡業)만 증대시킬 뿐이다. 

 

넷째는 혼례에 살생하지 말라. 

결혼이란 새로운 가정의 시작이다. 

삶의 시초에 살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또한 혼례는 좋은 날의 길사(吉事)인데, 이날 흉한 일을 행하는 것은 참혹한 것이다. 

또한 결혼식을 하면 반드시 부부가 해로(偕老)하기를 축원한다. 

사람은 해로하기를 원하면서 짐승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인간들의 만행이다. 

 

다섯째는 연회(宴會)를 베풀 때 살생을 말라. 

손님을 맞이함에 정결히 마련한 채식과 다과로 정성껏 대접하면 된다. 

 

연회를 핑계로 살아있는 짐승의 목과 배를 갈라

비명소리가 진동하게 해서야 어찌 사람의 마음인들 좋겠는가. 

식탁의 맛있는 고기는 도마 위의 살육에서 나온 것이다. 

짐승의 원한을 나의 기쁨으로 삼아서야 되겠는가. 

 

여섯째는 기도할 때 살생하지 말라. 

사람들은 병이 들었을 때 기도하여 쾌차하기를 바란다. 

남의 목숨을 죽여서라도 나의 목숨을 연장하고자 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결코 목숨을 연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살생업만 더하는 꼴이다. 

 

일곱째는 살생하는 직업을 갖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살생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가능한 그러한 직업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살생하는 것을 직업으로 시작하면서부터

나쁜 과보를 받을 인(因)을 이미 지은 것이다. 

어찌 내세의 악과(惡果)를 피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어찌 생계를 꾸려갈 다른 방도를 찾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