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과 외면
어떤 것을 갖고 싶고, 유지하고 싶고,
꼭 자기 뜻대로 하려는 것을 집착이라고 합니다.
낚시를 하다 아무리 큰 물고기가 걸렸더라도
물에 빠져 죽을 정도가 되면 낚싯대를 놓아야 하는데
아까운 마음에 끝까지 낚싯대를 잡고 있는 게 집착입니다.
물속으로 끌려 들어가면서 살려 달라 아우성을 칩니다.
빨리 놓으라고 하면 죽어도 못 놓겠다,
이런 기회가 어디 있냐고 합니다.
집착에 이끌려 고통에 빠지는 겁니다.
내 뜻대로 하고 싶은데 안 되면
집어치워버리는 것을 외면이라 합니다.
고기가 안 잡힌다고 낚싯대를 집어던지는 것과 같아요.
내 뜻대로 안 되니까 던져버렸다가
며칠 후에 다시 낚싯대를 잡지요.
집착과 외면은 제 뜻대로 하려는 욕망의 다른 표현입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일어날 뿐 그 근원은 같은 감정입니다.
집착과 외면은 늘 반복되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고통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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