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물 - 탁닛한 스님
일그러진 거울 앞에 서본 적 있는가?
턱은 길고 눈은 왕방울만하고 다리는 뭉툭해 보인다.
그런 거울처럼 되지 마라. 산정의 고요한 호수처럼 되어라.
우리의 뒤틀린 시선 때문에 사물이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고통받는 경우가
너무 많다. 무엇을 보거나 남의 말을 들을 때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한다. 우리는 대개 자신의 편견을 듣고 스스로 투사한 영상을 본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고요한 물처럼 되어야 하다.
친구의 말을 듣고 마음이 흔들리거든 일단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마라.
스스로 고요해질 때가지 숨을 들이쉬고 내 쉬어라.
그런 다음 친구에게 방금 말을 다시 한 번 해달라고 부탁하라.
이것으로 많은 상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고요는 이해와 통찰의 바탕이다. 고요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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