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주위를 돌아보면 자기보다 못한 이들이 터무니 없이 잘 살고 있는 듯하여
제풀에 울화가 치밀어 억울해 하는 사람들도 많고, 어디에 줄을 서야
한 자리 챙길 수 있을지 노심초사 동분서주 바쁜 이들도 많다.
『백유경』에 보면, 옛날에 재산과 하인이 많은 장자가 있었다.
좌우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마음을 얻으려고 온갖 아부를 다하여, 심지어
가래침을 뱉으면 재빨리 발로 밟아 문질러 없애버리는 정도까지 이르렀다.
경쟁이 심해지자 어던 어리석은 사람이 '이번에는 가래침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밟아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장자가 가래침을 뱉으려 하자 그 사람은 다리를 들어
장자의 입을 차서 결국 장자의 입술이 터지고 이가 부러져 버렸다.
어리석은 이여, 이 사람의 말로가 어찌 되었을지는 듣지 않아도 훤하다.
현대에도 돈과 권력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아닌가.
길 누군가와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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