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을 태우고 종족이 몰살되다
중국 명나라 때에 방효유의 아버지가 장례를 지내려 하는데,꿈에
붉은 옷 입은 노인이 와서 저하고 하는 말이, “그대가 잡은 산소 자리는
내가 사는 곳이니 삼 일만 기다려 주면 그동안에 나의 권속을 다른 데로
옮길 것이고, 또 은혜를 후하게 갚겠다”고 여러 번 간청하였다.
방의 아버지가 꿈을 깬 뒤에 그 땅을 파 보니
붉은 뱀 수백 마리가 있는 것을 보고 모두 태워 버렸다.
그날 밤 꿈에 그 노인이 와서 울면서 말하기를,
“내가 그렇게도 애원하였는데 어째서 내 팔백 권속을 모두 태워 죽였는가?
네가 나의 종족을 멸하였으니, 나도 너의 종족을 멸하겠노라” 하였다.
그 뒤에 효유를 낳았는데, 혀가 뱀과 같았고, 벼슬이 한림학사가 되었다.
그러다가 정조 황제의 노여움을 사서 10족이 멸하게 되었는데,
그 죽은 종족의 수효가 뱀의 수효와 같았다고 한다.
‘방생, 살생 현보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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