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산에서 고통을 받다
중국 호주의 의원 사조교(沙助敎)의 어머니가 게를 즐겨서
게를 수없이 먹었는데, 남송의 고종 임금 소흥 17년에 염병으로 죽었다.
어느 날 그의 손자가 내다보니 죽은 할머니가
문밖에 서서 온몸에 피를 흘리면서 말하기를,
“내가 평생에 게를 많이 죽인 탓으로 지금 게 산에서 과보를 받고 있으니,
너의 아비에게 급히 말하여 나를 천도하게 하라”하고 말을 마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게를 절이는 집에서는 산 게의 딱지를 떼고
고추와 소금을 넣으니, 그 고통이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게가 가로 다니는 것을 보면 전생에 반드시 잘못된 길에 들어가서
보리(菩提)에 합하지 않았던 줄을 알겠고, 또 줄로 등을
맨 것은 애욕에 얽히어서 벗어나지 못한 것인지도···.
- ‘방생.살생 현보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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