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게 산에서 고통을 받다

갓바위 2024. 11. 7. 19:12

 

 

게 산에서 고통을 받다

중국 호주의 의원 사조교(沙助敎)의 어머니가 게를 즐겨서

게를 수없이 먹었는데, 남송의 고종 임금 소흥 17년에 염병으로 죽었다.

어느 날 그의 손자가 내다보니 죽은 할머니가

문밖에 서서 온몸에 피를 흘리면서 말하기를,

“내가 평생에 게를 많이 죽인 탓으로 지금 게 산에서 과보를 받고 있으니,

너의 아비에게 급히 말하여 나를 천도하게 하라”하고 말을 마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게를 절이는 집에서는 산 게의 딱지를 떼고

고추와 소금을 넣으니, 그 고통이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게가 가로 다니는 것을 보면 전생에 반드시 잘못된 길에 들어가서

보리(菩提)에 합하지 않았던 줄을 알겠고, 또 줄로 등을

맨 것은 애욕에 얽히어서 벗어나지 못한 것인지도···.

 

- ‘방생.살생 현보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