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먹는 나쁜 과보
중국의 주나라 무제는 달걀을 즐겨 먹었다.
그때에 발호라는 사람이 수라 감독이 되었고 그 뒤에 수나라
문제 때까지 수라 감독으로 있었는데, 개황 8년에 별안간 죽었다.
그러나 가슴에 따뜻한 기운이 있으므로 곧 소렴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사흘 후에 말하기를,
“임금을 뵈옵고 무제의 전갈을 드리려 한다” 고 말했다.
무제가 발호를 불러 물으니, 발호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명부에 들어갔다가 무제 계신 곳에 갔었습니다.
염라왕이, ‘네가 무제의 수라 감독이 되었을 때 무제가 달걀을 먹더냐?’
하기에, ‘신은 그 수효를 알 수 없습니다.’ 하니, 염라왕의 말이,
‘이 사람이 그 수효를 모르니 이제 그 수효를 보여 줄 수밖에 없구나’ 하였습니다.
무제께서는 매우 좋아하지 않는 내색인데, 별안간 뜰 아래 무쇠 평상과
옥졸 수십 명이 있고 무제는 벌써 무쇠 평상 위에 뉘어 있었습니다.
옥졸들이 무쇠 들보로 무제를 누르니, 두 갈빗대가 쪼개지며 무
수한 달걀이 튀어나와서 평상 높이와 같이 쌓였습니다.
무제께서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여 신을 불러 말씀하기를,
‘네가 나가거든 수나라 천자께 나의 말을 전하고 창고에 있는 금옥과 피륙은
전날 내가 저축한 것이니, 내가 지금 불법을 파멸한 일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으므로 그 재물로 나를 위하여 공덕을 지어 달라’ 고 하옵니다.
무제는 칙명을 내려온 백성에게 1전 씩 주어
무제의 명복을 빌게 하고, 그 사실을 사기에 기록하였다고 한다.
- ' 방생, 살생 현보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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