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달걀 먹는 나쁜 과보

갓바위 2024. 11. 6. 12:13

 

 

달걀 먹는 나쁜 과보

중국의 주나라 무제는 달걀을 즐겨 먹었다.

그때에 발호라는 사람이 수라 감독이 되었고 그 뒤에 수나라

문제 때까지 수라 감독으로 있었는데, 개황 8년에 별안간 죽었다.

그러나 가슴에 따뜻한 기운이 있으므로 곧 소렴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사흘 후에 말하기를,

​“임금을 뵈옵고 무제의 전갈을 드리려 한다” 고 말했다.

무제가 발호를 불러 물으니, 발호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명부에 들어갔다가 무제 계신 곳에 갔었습니다.

염라왕이, ‘네가 무제의 수라 감독이 되었을 때 무제가 달걀을 먹더냐?’

하기에, ‘신은 그 수효를 알 수 없습니다.’ 하니, 염라왕의 말이,

‘이 사람이 그 수효를 모르니 이제 그 수효를 보여 줄 수밖에 없구나’ 하였습니다.

 

무제께서는 매우 좋아하지 않는 내색인데, 별안간 뜰 아래 무쇠 평상과

옥졸 수십 명이 있고 무제는 벌써 무쇠 평상 위에 뉘어 있었습니다.

​옥졸들이 무쇠 들보로 무제를 누르니, 두 갈빗대가 쪼개지며 무

수한 달걀이 튀어나와서 평상 높이와 같이 쌓였습니다.

 

무제께서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여 신을 불러 말씀하기를,

​‘네가 나가거든 수나라 천자께 나의 말을 전하고 창고에 있는 금옥과 피륙은

전날 내가 저축한 것이니, 내가 지금 불법을 파멸한 일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으므로 그 재물로 나를 위하여 공덕을 지어 달라’ 고 하옵니다.

 

무제는 칙명을 내려온 백성에게 1전 씩 주어

무제의 명복을 빌게 하고, 그 사실을 사기에 기록하였다고 한다.

- ' 방생, 살생 현보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