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물에 데어 죽다
중국 한구의 어떤 백정이 개를 끌고 가다가 도중에 홍계라는 스님을
만났는데, 스님이 개를 살려 주기를 권하였으나 백정은 듣지 않았다.
홍계는, “그대와 개가 전생의 업이 맺힌 것이 있어서
내가 구할 수 없노라” 하고, 백정에게 세 번 합장하고 가 버렸다.
이날 밤에 개를 죽여 삶으려다가 끓는 물에 가슴을 데어서 이레 만에 죽었다.
한구 사람들이 감동하여 돈을 거두어서
홍계 스님을 위하여 방생암(放生庵)을 지었다고 한다.
‘방생, 살생 현보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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