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속에서 돼지로 변하다
명나라 무종의 정덕 때에 남경에 사는 어떤 부자가 쇠고기를 즐기어서
한 번에 여러 근씩 먹고 또 돼지를 서너 마리씩 잡아서 손님을 대접하곤 하였다.
하루는 꿈에 서낭신이 와서 말하기를 “너는 살생을 많이 하였으니
너를 변신시켜 돼지로 만들겠다”고 하였다. 사람은 믿지 않고 냉소하면서
“사냥이 무슨 말라비틀어지는 것이냐? 돼지를 죽이는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
큰소리를 치더니 반년쯤 뒤에 갑자기 죽게 되었다.
관에 염하였더니 관 속에서 무슨 소리가 나므로 열고 보니
송장이 놀랍게도 돼지로 변해 있었다.
이것은 중국에 있던 일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이 가끔 있었다.
-‘방생, 살생 현보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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