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관 속에서 돼지로 변하다

갓바위 2024. 11. 22. 19:36

 

 

관 속에서 돼지로 변하다

명나라 무종의 정덕 때에 남경에 사는 어떤 부자가 쇠고기를 즐기어서

한 번에 여러 근씩 먹고 또 돼지를 서너 마리씩 잡아서 손님을 대접하곤 하였다.

 

하루는 꿈에 서낭신이 와서 말하기를 ​“너는 살생을 많이 하였으니

너를 변신시켜 돼지로 만들겠다”고 하였다. 사람은 믿지 않고 냉소하면서

​“사냥이 무슨 말라비틀어지는 것이냐? 돼지를 죽이는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

 

​큰소리를 치더니 반년쯤 뒤에 갑자기 죽게 되었다.

관에 염하였더니 관 속에서 무슨 소리가 나므로 열고 보니

송장이 놀랍게도 돼지로 변해 있었다.

​이것은 중국에 있던 일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이 가끔 있었다.

 

-‘방생, 살생 현보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