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을 훼손하여 일어난 일
향일암이 있는 곳의 지형은 풍수상 금거북이가 바닷속으로 막 잠수해 들어가는
형상이라 한다. 대웅전 앞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다뵈는 야트막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머리이고, 향일암이 선 곳이 거북의 몸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이름은 금오산(金鰲山)암자이름은 영구암(靈龜庵)이라 했다고 전한다.
이를 증명하듯 금오산 정상에서 보면 거북의 머리와 목 그리고 몸체의 형상이
완연하게 나타난다. 즉 거대한 거북이가 넓은 대양으로 헤엄쳐 가는 자태를
취하고 있다. 옛부터 유명한 지관들은 거북 혈에는 쇠붙이를 얹거나
등에 구멍을 뚫어서는 큰 재앙을 당하게 된다고 일러왔다.
그런데 얼마 전에 향일암 난간에 안전을 위해 철주를 박고 철책을 친 후에,
향일암 아래 마을 주민들이 지하수 개발을 위해 땅을 뚫는
작업을 하던 굴착기가 부러지는 일이 일어났다.
강철로 만들어진 굴착기가 부러진 것을 보고 주민들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고 작업을 중단했다. 또 더욱 놀라운 일은 이때부터
당시 향일암 주지 스님의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스님은 향일암에 주지로 부임해 와서 향일암의 부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향일암이 있는 금호산에 안전 난간 설치를 위해
철주를 박은 얼마 후 주지 스님은 건강이 안 좋아자더니 급기야
한쪽 다리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스님들과 마을 주민들은 풍수의 금기 사항을 건드린 탓이라 여겨
철책을 제거하고 샘을 매몰하였는데 신기하게도 그런후에
주지 스님의 건강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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