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법륜 스님 희망 편지 381

절도 다니고 교회도 다니고

-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전공 때문에 여러 사상을 공부하는데요.. 남자 친구랑 헤어져서 힘들면 불교책을 보면서, 남자친구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 사람으로 집착을 해서 내가 좀 괴로운 것이다, 그냥 그 사람은 그렇게 지나가게 두어라.. ㅎㅎ 그리고 다른 힘든 일이 벌어지면 또 다른 사상가의 사상을 읽으면서, 그것은 원래 그렇게 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니 고통받지 말자.. 이런 식으로 여러 사상을 상황마다 바꾸어 가면서 제 마음을 다스립니다. 이렇게 저는 종교로 보기보다는 좋은 말씀을 들으러 이 책 저 책 보고 다닙니다. 그래서 교회도 가고 싶고, 절도 가고 싶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상해 보일 거 같기도 하고요.. 교회 가서 사람들이 물으면 절에도 다닌다고 말할 ..

생각 차이의 결과

- 법륜스님 즉문즉설 중에서 - 사람들이 괴로운 이유는 많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면 훨씬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동안 계속 두 눈이 안 보이다가 어떻게 수술해서 한 눈을 떴다면 기분이 어떨까? (무척 좋겠지요) 그런데 두 눈 잘 보이다가 다쳐서 한쪽 눈이 안 보이면? (가슴이 찢어질 거 같습니다, 엄청 괴롭겠죠) 한쪽 눈만 보이는 조건은 똑같은데, 한 사람은 죽을 거 같고, 한 사람은 세상이 다 내 것 같고.. 왜 그럴까? 두 사람을 비교해 보면, 평생 장님으로 살다가 오늘부터 한쪽 눈 보이는 게 나을까, 아니면 평생 잘 보다가 이제 한쪽 눈 안 보이는 게 나을까? 어떻게 생각해요? 나는 평생 잘 보다가 한쪽 눈 안 보이는 게 훨씬 나을 거 같은데 ㅎㅎ 눈이 하나 안 보인다거나, 다리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