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행복 2337

혼자가 아니다

혼자가 아니다 2001년 개봉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세계적인 택배회사의 직원‘척 놀랜드’는 출장 중 폭풍우를 만난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하여겨우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눈을 떠보니 거기는 아무도 없는 무인도였습니다. 혼자가 너무 외로웠던 그는 배구공에 사람 얼굴을 그리고,그것을 ‘윌슨’이라고 부르며 친구가 됩니다. 이후 그는 윌슨에게 매일매일말을 걸고, 대화를 하고 심지어는 격하게 싸우기까지 합니다. 사실 싸움보다는 싸우는 척이고, 일방적으로 때리는 상황이었습니다.하지만,무인도에서 의지할 대상이 윌슨 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곧바로 사과합니다.그러다가 그는 배구공하고는 친구로 함께 살 생각이 없다고 공을 던져버립니다. 그러나 다시 배구공을 찾아서 끌어안고 오열합니다. 무인도에서 지낸 지 4년째,그는 우연..

요행을 바라는 마음

요행을 바라는 마음 한 청년이 어느 날 길을 걷다 우연히 떨어져 있는 지폐 한 장을 주웠습니다.그는 언제 또 이런 횡재를 얻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밖에 나갈 때마다길바닥만 보고 다녔고 그 후로도 몇 차례 동전을 더 줍게 되었는데 이는 곧 나쁜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후에그가 얻은 것은 돈 몇 푼과 구부정한 어깨가 전부였습니다. 반면 그가 잃은 것은 더 많은데 찬란한 햇빛, 별들의 반짝임, 사람들의 미소 등삶의 일상에서 평범하게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사람 사는 이야기였습니다. 청년이 땅에 떨어진 돈을 줍는 행운을 얻은 대신 땅만 보며 걷는 동안스쳐 지나간 무수한 것들을 놓친 셈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가는 곳에 우리의 삶과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한쪽만 바라보는 고립된 시선은 우릴 가둘..

빛나는 하나의 별

빛나는 하나의 별 어떤 화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깜깜한 한밤중에 작은 배 한 척이바다를 가로질러 가고 있지만 세찬 바람에 의해 풍랑이 높이 일어금방이라도 배가 뒤집힐 것 같이 위험해 보였습니다. 풍랑이 격노하여 고함치는 것처럼 금방이라도 파도가 배를 삼킬 듯무섭게 달려드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항해자는 캄캄한 밤하늘에뚜렷이 빛나는 하나의 별, 북극성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다 그린 화가는 그림 밑에 다음과 같은 글귀를 적었습니다.‘내가 저 별을 잃어버리면 나를 잃어버린다’  하늘에 별이 없으면 배는 제자리를 맴돌거나어디를 향해 가는 줄도 모르고 방황하기 쉽습니다.인생에도 이와 비슷한 시기가 찾아와‘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고 또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 묻곤 합니다. 그럴 때 잊고 살았던 자..

위로가 필요한 순간

위로가 필요한 순간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넌 아들이니까 부모한테 이렇게 하면 좋겠다.’‘넌 가장이니까 그렇게 행동해야 된다.’ 참 많은 압박감 속에서 자신을 다그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제게 의지를 많이 하시는 어머니를 볼 때면 이러면 안 되는 줄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서운한 감정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애쓰지 않으면 그동안 이루어왔던 모든 게 무너질 것 같고가족에게조차 가치 없는 사람이 될 것만 같은 생각에 괴롭습니다.어쩌면 지금 저는 가족들에게 그런 말이 더 듣고 싶습니다. ‘고맙다’, ‘잘했다’, ‘대견하다’라는 말입니다.그리고 그저 한 번 안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듣고 싶었던 말이 있으신가요?위로가 필요한 사람..

흐르는 물처럼 살자

흐르는 물처럼 살자 어느 마을에 늘 제자들에게 존경받는 스승이 있었습니다.그는 책을 가까이하고 지식을 쌓는 것을게을리하지 않았는데 그를 따르던 한 제자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스승님은 어떻게 항상 공부하실 수 있습니까?멈추시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 제자에게 대답했습니다.“나는 내 제자들이 고인 웅덩이에서가 아니라흐르는 시내에서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해주고 싶다네.” 가을에 결실을 거두고 봄에 새싹이 돋고새로운 결실이 또 맺히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새로운 강줄기를 만나 늘 흐르는 물처럼인생의 강에서도 변화를 두려워 말고 함께 흘러가 보세요. # 오늘의 명언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오노레 드 발자크 –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제자리걸음

제자리걸음 사람의 눈을 가리거나 사막과 같은 사방이 똑같은 곳을 걸으면아무리 똑바로 걸으려 노력해도 결국 커다란 원을 그리며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이를 ‘윤형방황’이라 합니다. 한 번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오던 날,알프스 산지에서 한 사람이 길을 잃었습니다.그는 마을을 찾기 위해 눈 속을 매일 12시간씩 걸었습니다. 그렇게 13일 뒤, 사람들에게 구조가 되었는데 그는 12시간씩 계속 \걸었기에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았습니다.그가 구조된 곳은 길을 잃은 장소에서 불과 6km 반경이었습니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지만결국 제자리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인생길 속에서도 목표를 잃게 되면 종종 ‘윤형방황’을 겪곤 합니다.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고 또 어디로 가는지..

가족은 서로를 기억해 주는 존재이다

가족은 서로를 기억해 주는 존재이다 스무 살부터 마흔여섯이 될 때까지 투병해 온악성 림프종 말기 환자 자현 씨는 오늘부로 치료를 포기했다.병원에서 마흔여섯이 포기하기엔 이른 나이라고 했지만 이제 그만 됐다 싶었다. 26년을 크고 작은 병에 시달려온 만큼 가족은 지쳐 있었다.특히 자현 씨 곁을 누구보다 오래 지켰던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해져 있었다. 1남 4녀의 맏딸로 부모님 사랑을 온전히 받았지만 병치레가 길어지면서자현 씨는 자현 씨대로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서로에게 솔직히 털어놓지 못했다. 온몸을 뒤틀게 하는 고통이 반복적으로 찾아왔다.기억력이 떨어지면서 물건이나 약속을 잊기 일쑤다. 부모님은 약 먹는 시간,병원 예약 시간도 수시로 잊는 딸의 손발이 되어줄 수밖에 없다. “가족들이 저..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수정이는 어느 날부터인가 자신에게 이제는다정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엄마가 야속합니다.어렸을 적 아주 작은 것에도 아끼지 않았던엄마의 칭찬은 이제 기대할 수 없습니다. 조금 잘해서 ‘이번에는 엄마를 기쁘게 할 수 있겠지.’ 싶으면엄마는 다른 아이들은 어떤 지부터 묻습니다.우리 엄마, 도대체 왜 이러는 거죠? 부모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아이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부모,힘든 일이 있을 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라고요.그래서 아이들에게 하루 중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듣는 말을 물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생 “우리 이쁜이. 귀염둥이. 순둥이.” 초등학교 6학년 생“휴대전화 좀 꺼.” 중학생 “공부해… 공부해!” 학년이 높아질수록부모님과의 대화 시간은 줄었..

다친 동생을 업고 맨발로 걷는 소녀

다친 동생을 업고 맨발로 걷는 소녀 10살이 채 되지 않아 보이는 소녀가 아스팔트 길을 맨발로 걸어옵니다.가만히 보니 제 몸집만큼이나 큰아이를 둘러업었습니다.바로 여동생입니다. 동생의 다리에는 하얀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살고 있는 소녀는 동생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난민촌으로 데려가기 위해 1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업고 걸었습니다.“동생이 차에 치였는데 난민촌으로 가서 빨리 치료받아야 해요.” 다친 동생을 업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길을2km 이상 걸은 소녀는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습니다.다친 동생을 업고 맨발로 걷고 있는 이 소녀의 영상이 전 세계에 공개되었습니다. 전쟁이 나면 대부분 그렇듯 사상자 중상당수가 어린아이들과 여성으로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죄 없는 아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