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하루 ~행복 2337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 한 조사에 의하면 서울 시민 2명 중 1명은 외상 후스트레스나 우울, 불면증 등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960년 79달러였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 6,000달러를 넘어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행복하지 않다는 결론입니다.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로 지나치게 성취 지향적인 삶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를 망치면서까지, 남보다 빨리 성공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이런 성취 지향적인 삶은 우리의 소중한 관계망을 끊어버렸습니다.이제 집, 직장, 학교에서조차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일은 요원해지고혐오와 무관심, 우울로 뒤덮인 나라를 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재력, 지위, ..

인생은 부메랑이다

인생은 부메랑이다 부메랑은 목표물을 향해 던지면 회전해 날아가다가목표물에 맞지 않을 경우, 다시 던진 사람에게로 되돌아옵니다.지금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운동 도구로 많이 쓰이는 부메랑은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었던 애버리지니(Aborigine)가 사용하던 무기였습니다. 예전에 그들은 동물들의 뼈와 같은 것을 이용해 만든 부메랑을 가지고새를 사냥하거나 다른 부족과 전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목표물을 향해 던진 부메랑이 자칫 잘못하면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올 위험이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같이, 의도를 벗어나오히려 위협적인 결과로 다가오는 상황을 ‘부메랑 효과’라 합니다.  누군가에게 악의를 가지고 대할 때때로는 그 악의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자..

아버지의 구두

아버지의 구두 45년 전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저희 아버지는 도매 관련해서 큰 사업을 하셨습니다.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가 하는 사업이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어린 나이였음에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아버지의 얼굴에서 웃음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입니다.가족끼리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을 때나 퇴근하고 집에 오신이후에도 아버지는 계속 심각한 얼굴을 하고 계셨습니다. 어느 날 흙이 묻어 있는 아버지의 구두를발견하고는 화장실에서 아버지의 구두를 물에 담가솔로 깨끗하게 닦아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제 운동화를 깨끗하게 빨아줬을 때 아주 기뻤던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도 내가 구두를 이렇게 닦아 드리면좋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몹시 당황스러운 상황이 펼쳐졌습니다.밤이 되면 마를 줄 알았던..

길냥이와 교감

길냥이와 교감 아침마다 우리 부부는 한 노부부를 마주칩니다.그들은 예쁜 사발에 고양이 밥을 담아 배고픈 ‘길냥이’들을 먹입니다.혹여 동네에 길냥이 천국이 되진 않을까살짝 걱정됐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딱 3마리뿐입니다. 제 아내는 본래 고양이를 싫어했습니다.눈이 무섭게 생겼고 괜히 발톱으로 할퀼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싫어했습니다.그런데 길냥이는 그 노부부가 조용히 부르면 어디선가 달려와‘야옹∼’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게 아내는 신기했나 봅니다. 어느 날 아내도 길냥이들을 불렀던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소리를 내며 반응을 보였습니다.아내가 더 친근하게 불렀더니 이번에는 온갖 아양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연신 비비기도 하고, 벌러덩 누워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도 부립니다.의심 많은 저는 ..

거울에 비친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

거울에 비친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랑하던 연인과 슬픈 이별을 한 주인공이 말합니다.‘마음이 너무 아파. 이제 다시는 누구도 사랑하지않을 거야’라며 넋두리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랑이 너무 아프다고, 더 이상 사랑을 않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하지만 그 당연한 사랑을 부정하는 사람은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자기 관념과 욕망의 그림자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철학 박사이자 소설가인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의 저서‘우리는 사랑일까’에서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그녀는 아마 사랑을 사랑한 것이다. 이것은 거울에 비친 사랑이다. 감정을 자아내는 애정의 대상보다는감정적인 열정에서 더 많은 쾌감을 도출하는 것을 뜻한다.”거울에 비친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사랑의 허상..

바닷가재의 탈피

바닷가재의 탈피 바닷가재는 성장 과정에서 몸이 커지면 껍질을 벗습니다.이때 껍질을 벗지 않으면 단단한 껍질 속에 갇혀 일찍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특히 바닷가재는 5년간의 성장기를 보내는 동안 무려 25번의탈피 과정을 거치고 성채가 된 후에도 1년에 한 번씩 껍질을 벗습니다. 속살을 보호해 주던 단단한 옛 껍질을스스로 벗어 버리고 커다란 새 껍질을 뒤집어써야 하는데이 과정은 사실 끔찍하고 쓰라린 과정입니다. 낡고 단단한 외피가 압력을 받아 쪼개지면,바닷가재는 근육을 꼼지락거려 벌어진 각질 사이를 빠져나옵니다.이때 불과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바닷가재는외부 환경에 외피 없이 무방비로 노출된 채 지내야 합니다. 이러한 탈피의 과정을 통해서바닷가재는 길게는 100년 이상 살 수도 있다고 합니다.그러니깐 바닷가..

새로움의 시작

새로움의 시작 태아는 엄마의 배 속에서 인생에서 가장 평온한 시간을 보내면서춥지도, 뜨겁지도 않은 알맞은 온도에서 포근히 떠 있습니다.게다가 먹을 것도 걱정 없습니다. 엄마의 탯줄을 통하여 알맞게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태아는 그곳에서 오래오래 살기를 원할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자연의 순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열 달이 채워지고 태아는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드디어 그 시간이 찾아오면 태아와 엄마는죽을 각오를 하고 온 힘을 다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태아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 지나가는 길을 ‘산도’라고 합니다.산도는 아기가 폐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산도를 통해 태아가 나오면서 좁은 공간에서 해방되어태아의 폐는 크게 부풀게 되고, 코나 입을 통해 갑자기 공기가 들어갑니다. 처음으..

나 먼저 가네

나 먼저 가네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사는 지역이 다르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늘 생각나고 보고 싶은 형제 같은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어느새 그들은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고,거동도 불편해진 쇠약한 노인이 되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이보게 친구, 나 먼저 가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친구의 말에전화를 받은 친구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그리고 그 전화를 끝으로 몇 시간 뒤, 친구의 자녀들로부터아버님이 운명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는 순간,소중했던 친구의 ‘먼저 가네’라는 작별 인사 속에는그동안 함께 해줘서 고마웠다는 감사의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親 친할 친, 舊..

나를 위로하는 음식

나를 위로하는 음식 영어 단어 중에서 ‘comfort food’는 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뜻합니다.1970년대 미국의 여배우인 라이자 미넬리(Liza Minnelli)가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대중화된 단어입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뜻하는 ‘소울푸드(soul food)’와는 살짝 다르게위로를 주는 음식은 먹을 때도 행복하지만, 먹은 후에는마음속까지 편안해지는 음식입니다. 사람들은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과 마음이 외롭고 공허할 때,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추억이 깃든 음식으로 위로받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성향이나 문화, 연령마다 좋아하는 위로의 음식이많이 다른데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가장 위로를 받는 음식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1. 떡볶이2. 치킨3. 김치찌개..

젓가락질 vs 포크질

젓가락질 vs 포크질 어느 날 저녁 식사 때 8살 어린 아들의 젓가락질이 서툴자 아빠가 말합니다.“아들아, 젓가락질 잘해야 어른들에게 예쁨 받는단다.이렇게 중지 위에 젓가락을 올려놓고 엄지로 눌러주렴. 검지는 힘을 빼고 재치 있게 움직여야 해.”언젠가는 자연스레 하게 될 젓가락질이지만그 과정을 바라보는 아빠에게는 나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젓가락질은 사실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어떤 의미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도 비슷합니다.젓가락 두 짝, 서로의 높이를 잘 맞춰야 하는데높이 있는 쪽은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낮추고낮은 쪽은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 높여야 합니다. 이렇게 젓가락질을 잘하기 위해서는무려 30여 개 관절과 64개 근육이 함께합니다.많은 부분이 서로 협력해서 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