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상식

무언보살(無言菩薩)

갓바위 2014. 7. 16. 10:11
   무언보살(無言菩薩)

 이 보살은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고 반드시 부처님의 
가르침에 걸맞는 말만을 하므로 무언보살이라고 한다.
<대방등대집경> 제12권 <무언보살품>에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라자그리하(Rajagrha)의 
사자장군(師子將軍) 집에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때 허공에서 여러 천신이 말하였다. "
동자여, 마땅히 법을 염(念)하고 법을 사유하며 
항상 말할 적에는 세상의 일을 말하지 말고 세상을 벗어난 
출세간의 법을 분별하여 말할 것이며, 
항상 입을 다물고 말을 삼가하고 말을 적게 하며 
세상일에 온갖 번거로운 느낌이나 시시콜콜한 관심을 
일으키지 말며 이치에 동자가 이 말을 듣고 
다시 울지 아니하고 어린아이 같은 얼굴이 없었으며 
7일 만에 얼굴빛이 환하고 사람을 보고 기뻐하며
 눈을 감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한 사람이 사자장군 부부에게 일렀다. "
이 아이는 상서롭지 못하니 키우지 않음이 좋겠소. 
왜냐하면 벙어리이기 때문이오." 이 말에 
장군부부는 다음과 같이
 답하고 무언(無言)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
이 아이가 비록 말은 못하지만 그 몸의 바탕은 
원만히 구족하여 모자람이 없으니 이 아이는 
상서롭지 못하거나 박복한 사람이 
아니며 반드시 복덕이 있음이 분명하오." 
이어지는 경전의 내용에 의하면 사리불이 
무언동자가 전생의 죄업 때문에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궁금해 하자 
부처님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이 사람은 큰 보살이니 
그런 생각으로 무언동자를 경멸하지 말라.
 이 동자는 이미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여러 가지 선근을 심어 보리도에서 러나지 않느니라." 
무언보살은 이처럼 태어날 때부터 말이 
없었으며 그러한 인연으로 무언이라 한다. 
그러나 <대방등대집경>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서나 
펴기 위해서는 네 가지 무애변재를 갖추어 중생들에게 
설법하여 이익을 주고 이끌어들인다. 
무언보살은 세간의 언어가 얼마나 부질없는가를 
일깨워 준다. 세상의 온갖 부조리가 언어에서
 비롯되며 세상의 온갖 시비가 언어에서 시작되고 
있음을 무언보살은 가르친다. 몸과 마음과 
언어로 짓는 온갖 죄업도 결국은 언어가 기초가 된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입은 재앙의 문"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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