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다 더 귀한 아름다운 마음씨
몹시 추운 겨울날, 어린 소녀가 발을 동동 구르며
유리창 너머로 가게 안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더니
이윽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이 푸른 구슬 목걸이 참 예쁘네요. 좀 싸 주세요.
누구에게 선물하려고 그러니.우리 언니요.
저는 엄마가 없어서 언니가 저를 키워주거든요.
언니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아주 꼭 마음에 들어요. 언니도 좋아할 거예요.
돈은 얼마나 있니. 제 저금통을 털었어요. 이게 전부예요.
소녀는 주머니에서 동전을 모두 쏟아 놓았다.
그러나 목걸이의 가격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은 돈이었다.
소녀는 목걸이 가격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주인은 소녀 몰래 정가표를 슬그머니 떼고는
예쁘게 포장해 소녀에게 주었다.
집에 갈 때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거라.
예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저녁, 젊은 여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서서 푸른 목걸이를 내놓으면서 말했다.
이 목걸이 이 곳에서 파신 물건이 맞나요.
진짜 보석인가요. 예 저희 가게의 물건입니다.
그리고 좋진 않지만 진짜 보석입니다.
누구에게 파셨는지 기억하시나요.
물론입니다. 예쁜 소녀였지요.
그 아이에게는 이런 보석을 살 돈이 없었을 텐데요.
그러자 가게 주인은 젊은 여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소녀는 누구도 지불할 수 없는 아주 큰 돈을 냈습니다.
자기가 가진 것 전부를 냈거든요.
푸른 구슬 목걸이 값 보다
더 귀한 소녀의 순진하고 아름다운
마음씨가 곱게 느껴지는 이야기 입니다.
지금 당신이 가진 것 전부를 꺼내 줄 사람이 있나요.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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