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사방의 성문을 나아가시어 세상을 두루 살피다
태자가 12세 되던 해 어느 봄날, 태자는 부왕과
함께 농경제의 파종식에 참가하였습니다.
그 때 태자는 농부들의 마르고 고단한
모습과 쟁기를 끄는 소들이 채찍에 맞아
피를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쟁기가 지나간 뒤 뒤집혀진 흙 사이로
기어 나온 벌레들을 잡아 먹기 위해
날아든 새들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약육강식의 피비린내 나는 세상을
직접 목격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싯달타 태자는 염부나무 밑에서
그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깊은 명상에 잠겼습니다.
이 때 태자는 초선(初禪)의 경지에 든 것입니다.
태자가 자비심으로 세상을 고통 속에서
구원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선정에 들었을 때,
이를 지켜 본 정반왕은 오히려 태자를 세상과
더욱 멀어지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태자의 세상에 대한
고뇌는 더욱 깊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생생한 삶의
실상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성년이 된 어느 봄날 정반왕 모르게
성문 밖을 나섰다가 동문, 서문, 남문에서
각각 늙고, 병들고, 죽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후 태자는 생명을 가진 어떤 것도
이 생노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번민하던 싯달타 태자가
북문에서 만난 사람은 출가수행자였습니다.
출가수행자를 본 싯달타 태자는
출가수행만이 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사문유관이라고 합니다.
사문유관이란 네 곳에 성문에 나가
세상의 현실을 보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왕궁의 영화와 권세, 향락과 사치
그리고 어떤 학문과 종교에서도
생로병사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찾지
못했던 싯달타 태자는 출가
수행자에게서 그 길을 찾았던 것입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