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본생설화(64) : 법천자의 전생이야기

갓바위 2019. 1. 8. 08:52
법천자의 전생이야기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때, 제바달다가 땅 속에 빠져 
들어간 일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옛날 범여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욕심 세계에서 법(法)
이라는 천자로 태어났고 제바달다는
 비법(非法)이라는 천자로 있었다.
법천자는 천상의 장엄으로 꾸민 
우아한 하늘 수레를 타고 천녀들에 
둘러싸이어 보름날 재계일(齋戒日) 
저녁때에 마을과 거리와 도시에서 
사람들이 저녁을 먹고 각기 집 앞에서 
즐겁게 이야기하며 앉아 있을 때 
공중에 서서「살생 등 열 가지 
악업의 길을 떠나 부모를 효도로 
봉양하는 법, 세 가지 
선행의 법을 성취하였다.
그렇게 하면 죽은 뒤에는 천상에 
나 큰 명예를 누릴 것이다.」하며 
사람들에게 열 가지 선업의 길을 
권하면서 전 세계를 오른 쪽으로 돌았다.
그런데 비법천자는 생물을 죽이라는 
등 방법으로 열 가지 악업의 도를 
권하면서 세계를 왼쪽으로 돌았다. 
때에 그들의 수레가 공중에서 충돌했다. 
그러자 그들의 무리들은
「너희들은 누구의 무리냐.」
「너희들은 누구의 무리냐.」
이렇게 서로 물어
「우리는 법천자의 무리다.」
「우리는 비법천자의 무리다.」
이렇게 서로 대답하는 두패로 
나뉘어 길을 막아섰다.
법천자는 비법천자에게
「벗이여, 그대는 비법이요, 
나는 법이다. 그러므로 길은 
내게 알맞다.그대는 수레를 
비켜 내게 길을 사양하라.」
하며 다음 게송을 읊었다.

나는 명예를 주고 복과 선을 이룬 자다
사문 바라문에게 언제나 칭찬받고
하늘과 사람들의 공경 받는 법천자다
길은 내게 걸맞나니, 
비법아, 내게 길을 사양하라.」
그리하여 그들은 다음 게송으로 
서로 문답하고 대화했다.
「견고한 비법의 수레를 타고
나는 힘이 있고 두려움 없는 자다
법천자여, 일적이 준일 없는 이 길을
내 어떻게 오늘 너에게 주랴.」
「실로 옛날에는 바른 법이
 앞에 나타났었다
바른 법은 가장 어른이요 
가장 훌륭하며 영구한 것이다
그 뒤에 이 세상에 비법이 생겨났나니
가장 어린이여, 
가장 어른의 이 길에서 떠나라.」
「아무런 간원하고 아무리 적당하며
아무리 걸맞더라도 나는 
너에게 길을 사양할 수 없다
오늘 우리 둘은 다만 싸울 뿐이다
길은 싸움에서 이긴 이께 돌아가리.」
「내 덕망은 모든 곳에 가득 차 있다
나는 큰 힘과 큰 명예로 견줄 사람 없으며
모든 덕을 다 갖춘 법천자이다
비법아 너 어떻게 이길 수 있으랴.」
「쇠는 황금을 부술 수 있더라도
황금은 쇠를 부술 수 없다
만일 오늘 비법의 법을 해칠 수 있다면
쇠는 황금처럼 아름다운 것이다.」
「비법아, 만일 네가 싸움에 이긴다면
비록 네게는 어른도 공경도 없다 하더라도
나는 곱거나 밉거나 네게 길을 사양하리라
너의 그 나쁜 욕설도 나는 참으리.」
보살이 이 게송을 읊자 그 때 
비법천자는 수레 위에 서지 못하고, 
머리를 거꾸로 땅에 떨어지고
 땅은 갈라져 그는 땅 속으로
 빠져 들어가 무간지옥에 났다.』
부처님은 이 법화를 마치고
『그 때의 그 비법천자는 
지금의 저 제바달다요, 
그 무리도 저 제바달의 무리며, 
법천자는 곧 나요, 
그 무리는 지금의 내 무리였다.』
고 말씀하셨다.
관련 경전 : 본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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