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본생설화(65) : 큰 검은개의 전생이야기

갓바위 2019. 1. 11. 09:23
큰 검은개의 전생이야기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윈정사에 
계실 때, 이 세상을 위한 이로운 
행위에 대해서하신 말씀이다.
『그 옛날 가섭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셨을 때, 우시나라왕이 
바라나시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다.
그 때 가섭 부처님은 4제의 법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결박에서 풀어주시어 
모두 열반을 얻게 했다.
그리고 그 부처님이 세상을 떠나신 
뒤로는 오랫동안 불법이 쇠해 갔다.
비구들은 21종의 불상응법(不相應法)에 
의한 생활을 경영하고, 
비구니들과 접촉해 아이를 낳았다.
그래서 비구·비구니·우파사카·우파시카, 
그리고 브라만들은 각각 그들의 
법을 따라 지키지 않았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10종의 
불선법(不善法)으로 나아가, 
죽은 뒤에는 악취에 떨어졌다.
그 때에 모든 신의 왕인 제석은 
새로 나는 신의 아들이 보이지 않아, 
인간 세계를 관찰해 보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악취에 떨어져 
있는 것과, 또 불법이 쇠해 있는 것을 알고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생각하되
「먼저 저들을 두렵게 하고 놀라게 하자. 
저들이 두려워하고 있을 때, 
그들을 안심시켜 법을 설명하자. 
그래서 쇠한 불법을 다시 일으켜 
천년 동안 행해질 터전을 만들자.」
고 결심했다.이에 마타리라는 
신을 검은 색깔의 마하캉하라는 
개로 변하게 했다.
그것은 파초 열매만한 네 개의 이빨을 
가져, 그것이 4방으로 광명을 놓았다.
그것은 실로 무서운 것이어서 임부가 
보면 유산할 만큼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혈통이 좋은 말만큼 컸다. 
그것을 다섯줄로 매고 붉은 화환으로 
꾸미고, 제석은 그 줄을 잡았다.
그는 몸에 두벌 가사를 입고 머리는 
뒤로 묶고 붉은 화환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산호 빛 시울을 맨 큰 활을 들고, 
끝에 금강저가 붙은 창을 손톱으로 
돌리면서 완전히 사냥꾼 모양으로 
변장해, 거리에서 1 요쟈나 떨어진 
곳에 내렸다.거기서 큰 소리로
「세상은 멸망한다. 세상은 멸망한다.」
고 세 번 외쳐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했다.
다시 성 밖에 와서 같은 소리를 되풀이했다.

개를 보고 놀란 사람들은 성 안으로 
들어가, 그 사정을 왕에게 알렸다. 
왕은 거리 어구를 막게 했다.
그러나 제석은 18주(財)나 되는 성을 
넘어 개와 함께 성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질려 집안으로
 도망쳐 들어가 모두 문을 잠갔다.
개는 보는 사람마다 
그것을 쫓으면서 왕궁으로 갔다.
사람들은 왕궁 뜰로 
쫓겨 들어가 궁문을 잠갔다.
왕도 궁녀를 거느리고 
높은 누각으로 올라갔다.
개는 앞발을 들고 문기둥에
 올라가 큰 소리로 짖어댔다.
그 소리는 밑으로는 무간지옥에서, 
위로는 가장 높은 천상세계에까지 울려, 
온 세계는 하나의 울림이 되었다.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면서, 
아무도 제석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왕은 용기를 내어 
창을 열고 제석에게 말했다.
「오오, 사냥꾼이여, 
어찌하여 네 개는 짖어 대는가.」
「배가 고파 그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먹이를 주리라.」
하고, 자기를 위해 준비해 둔 
요리를 전부 내어 주었다. 
개는 한입으로 다 먹어
 버리고 또 짖어댔다.
왕이 또 그 까닭을 묻자, 
배가 고픈 탓이라고 또 대답했다.
왕은 그 끼니와 말 먹이까지 전부 내다 
주었다. 개는 그것도 다 먹어 버렸다.
왕은 또 성 딴의 모든 음식을 갖다 주었다. 
개는 또 다 먹어 버렸다. 왕은
「이것은 개가 아니요, 분명히 야차다. 
그가 온 까닭을 물어 보자.」
하고, 다음 시로 노래했다.
「검고 검은 무서운 너
더욱 빛나는 횐 이빨 가지고
다섯 줄로 묶인 너, 힘 있는 자여,
너는 개가 되어 무엇하려 하는가.」

이 말을 듣고 제석은 
다음 노래로 대답했다.
「우시나라왕이여, 아아, 이것은
짐승을 찾아서 온 것 아니다
인간의 생명을 없애기 위해
그 때, 이 검은 개는 풀려지리라.」
왕은 그에게 물었다.
「너 사냥꾼이여, 대체 어찌 된 일이냐.
네 개는 모든 인간의 살을 먹으려는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네 원수의 
살만 먹으려는 것 인가.」
「대왕이여, 원수의 살입니다.」
「그렇다면 네 원수란 대체 누구냐.」
「불법(不法)을 좋아하고 
부정(不正)을 행하는 자입니다.」
「그러면 그런 사람에 대해서 
내게 말해줄 수 없겠는가.」
그 때에 제석은 다음 시를 노래했다.
「바루를 손에 들고 중옷을 몸에 걸친
머리 깎은 사문들,
보습으로 밭을 갈아 농사 지으리
그 때 이 검은 개는 풀려지리라.
고행(苦行)하면서 중옷을 몸에 걸친
머리 깎고 집 나온 여인들이
5욕(欲)에 물들이어 행세(行世)하리니
그 때 이 검은 개는 풀려지리라.
윗입술 튀어나고, 양치질 않고
더러운 머리에는 소라상투 들 자들
존벌이의 이익을 얻어 사리니
그 때 이 정은 개는 풀려지리라.
베다와 사비티와
제식(祭式)의 절차를 배운 바라문들
오직 보수를 바라 제식을 행하리니
그 때 이 검은 개는 풀려지리라.
어머니를 아버지를 나이 많은 이를
또 늙어빠져서 쇠한 사람을
재물 가졌으면서 부양하지 않으리니
그 때 이 검은 개는 풀려지리라.
어머니를 아버지를 나이 많은 이를
또 늙어빠져서 쇠한 사람을
「너희 들은 미련하다.」학대 하리니
그 때 이 검은 개는 풀려지리라
스스로의 아내를 친구의 아내를
어머니의 아주머니, 아버지의 아주머니를
이 세상에 있으면서 교접하리니
그 때 이 검은 개는 풀려지리라.
바라문으로 칼과 창을 가지고
또 날랜 큰 검을 손에 들고
남의 재물 위협해 빼앗으리니
그때 이 검은 개는 풀려지리라.
과부의 아들로 살결이 희고
힘이 세고, 교활하게 행동하면서
남의 좋은 사이를 이간하리니
그 때 이 검은 재는 풀려지리라.

남을 속이고 거짓말을 하며
사람의 잘못만을 생각하는 자
이 세상에서 함부로 덤벙대리니
그 때 이 검은 개는 풀려지리라.」
보살은 이렇게 노래한 뒤「대왕이여, 
이러한 자들이 내 원수입니다.」
하고, 그 원수들에게 개를 시켜 
달려들어 물리려는 것처럼 했다. 
사람들은 질겁을 했다.
그 때 그는 줄을 당겨 개를 앉힌 뒤, 
사냥꾼의 모습을 버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면서 공중에 섰다.
「대왕이여, 나는 
모든 신의 왕인 제석이다. 
이 세상이 멸망할까 두려워 여기 온 것이다.
현재는 죽어간 사람들이 불법(不法)을
 행했기 때문에 모두 악취(惡臭)에 떨어졌다.
그래서 신의 세계는 완전히 비어 버렸다.
저런 나쁜 자들에 대해서 금후에 
어떻게 할 것은 내 생각에 있다. 
부디 게을리 말라.」
고 하고 훈계했다.
그리고 다시 기억할 가치가 있는
 네 구절의 시로써 설법해 보시의 
공덕을 칭찬하고, 쇠한 불법이 다시 
천년동안 행해지도록 한 뒤에, 
마타리와 함께 천상으로 돌아갔다.』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치신 뒤,
『그 때의 마타리는 저 아난다요, 
그 제석은 나였다.』고 말씀하셨다.
관련 경전 : 본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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