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국영기업체에 임원과 과장으로 있던 두 남자가 퇴직을 했습니다.
두 사람의 나이는 동갑이었으니 한 사람은 열심히 일해 출세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직장 퇴직을 하고 난 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원으로 있다가 퇴직한 사람은 재취업을 해보려고 엄두도 내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스스로 눈높이가 높아져 있었고 모든 것을 지시하고 관리하는 데 익숙하였는데
이제 새삼스럽게 나이 어린 사람 밑에서 지시를 받고 일하는 자체가 용납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퇴직을 하고 난 뒤에도 그는 임원의 자리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다가 대우를 받지 못하니 매일 울화통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매사에 부정하고 짜증을 내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퇴직 후 2년 만에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신세를 지고 겨우 목숨만 부지할 정도로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가족에게도 짐이 되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한편 과장으로 퇴직한 사람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경비원으로 취업을 해서
매일 출근하고 쉬는 날에는 부근에 터 밭도 가꾸고 농사지으며 신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항상 지시도 받고 자질구레한 일도 마다않고 평생을 살아와 고개 숙이는 일을 잘하니
경비원하면서도 주민들과 사이가 좋으며, 집에 돌아와서는 아내와 자식들에게도 당당합니다.
물론 건강도 좋습니다.
차동차를 세워두면 빨리 망가지며, 집도 빈집일수록 더욱 빠르게 망가집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할 일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게 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어떠한 난관에 부딪쳐도
스스로 극복해 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또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에 주어지는 모든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도 3일째 뒤로 넘어져서 팔을 다쳤습니다.
그 순간 그는 “감사한 일이야. 머리라도 다치지 않은 것은 액땜을 한 것이요,
감사한 일이야.”라고 생각하니 정말 감사할 일이 계속 생기게 되었습니다.
만일 ‘기도를 했는데도 다친 것은 참으로 재수가 없는 거야. 내가 한 기도가
내게 맞지 않은가?’이렇게 의심하면 계속 부정적인 일이 일어나고 마음이 불편하고 괴롭게 됩니다.
모든 것은 있을만해서 있고, 일어날 만해서 일어난 것입니다.
모든 것을 수용하고 긍정합시다. 매사에 감사합시다.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합시다.
개운선원 정토사정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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