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없는 복을 당겨서 쓰면

갓바위 2021. 11. 22. 08:26

 

오늘 법회에서 법사스님 법문..

 

스님께서 계시는 절의 합창단 보고 "얼굴에 주사를 맞았거나 칼을 댄 사람 손 들어보라"고 했더니
아무도 안 들어.. 서로 눈치보는 거죠.. 그러다가 결국 손을 드는데 거의 절반 정도나 되더라고 합니다.
"스님, 주사 정도는 뭐 기본 아닌가요?" 하면서 말입니다 ㅎㅎ

스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성형수술을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데
그게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 하도 궁금해서 2대 큰스님께 여쭈어 보았더니
큰스님은 "장차 내생에 받을 복덕을 미리 당겨서 받은 거"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생에, 지금 당장은 그렇게 '더 예뻐질 복'이 없는데, 없는 복을 어떻게 만들겠습니까?
인과의 법칙은 철저한데 말입니다.. 그래서 가불하듯이, 대출 받듯이..
내생에 받을 것을, 복덕을 당겨서 쓸 수밖에..

그런데 문제는 대출 받았으면 갚아야죠?
미리 당겨 쓴 복도 마찬가지.. 더욱 복을 많이 지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님은 "그런 사람들은 꽃공양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꽃공양을 하면 내생에 아름다운 미모를 받는다는.. 그런 말이 있거든요. ㅎㅎ

그리고 불공도 마찬가지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없는 복을, 아직은 짓지도 않은 복을.. 지금 당장 아쉬우니까,

절박하게 필요하니까 없는 복이지만 "주시옵소서~" 하는 것인데
그렇게 없는 복을 받으면, 대출과 같아서.. 이 역시 갚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무엇보다 먼저 할 것은 참회해서 업장소멸 하고,
기도하고, 수행하고, 보시를 실천해서 복 짓고.. 그래야죠.
그러면서 대만불교에서 본 어떤 봉사자 분의 말을 소개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봉사를 하십니까?" 물었더니
가장 수승한 공덕은 수행하고 기도하는 것이고,
다음은 물질적으로 공양물을 보시하는 것이고 (실질적인 도움)


다음이 몸으로 봉사하는 것인데, 자기는 이렇게 3번일 뿐이라고 하면서
그것 외에도 네 번째가 또 있으니 그것은 바로 '칭찬과 박수'..
즉 수행하고 기도하는 사람 칭찬해 주고, 공양 올리고 봉사하는 사람 박수 쳐 주는 것,


이 또한 훌륭한 공덕이 된다고 하더랍니다. (수희공덕)
깊이 음미해 볼 말인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햇빛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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