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기산지절ㅣ箕山之節

갓바위 2022. 7. 3. 08:18

 

○ 굳은 절개나 신념에 충실함
○ 箕(키 기) 山(메 산) 之(갈 지) 節(마디 절) 
 
굳은 절개(節槪ㆍ節介)나, 신념(信念)에 충실(充實)함의 비유(比喩ㆍ譬喩).

기산지조(箕山之操), 기산지지(箕山之志)라고도 한다. 굳은 절개나 자신의 신념에

충실한 것을 비유하는 성어로 《한서(漢書)》 〈포선전〉에 다음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중국 전한(前漢) 말의 정치가로 '신(新)' 왕조를 세운 왕망(王莽:BC 45∼AD 23)이 설방(薛方)에게

관직을 주려고 하였으나 설방은 "요임금과 순임금 때 아래로 허유(許由)와 소보(巢父)가 있었는데,

지금 임금께서 요순시대의 덕을 드높이려 하시니 저는 기산의 절개를 지키려고 합니다

[堯舜在上 下有巢由 今明主方隆堯舜之德 小臣欲守箕山之節也]"라고 말하며 벼슬자리를 거절하였다.  
 
설방은 왕망이 요순시대의 덕을 보이고 있어 재야에서 임금의 덕을 빛내겠다는 뜻이었다.

설방이 말한 '기산지절'은 요임금 때 선비 허유가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기산에 은거하면서 절개를 지킨 다음 이야기를 말한다. 
 
허유는 요임금으로부터 왕의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말을 들은 뒤 귀가 더럽혀졌다고

영천에서 귀를 씻었다. 그때 소부가 소에게 물을 먹이러 영천에 와서 허유에게

귀를 씻고 있는 까닭을 묻자, 허유는 요임금이 자기에게 양위한다는 말을 듣고

귀가 더럽혀진 것 같아 냇가에서 귀를 씻었다고 한 다음 기산으로 들어갔다.  
 
허유의 말을 듣고 난 소부는 더러운 말을 듣고 귀를 씻은 물도 더럽혀졌으므로

소에게 물을 먹이지 않고 기산으로 들어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전해진다.

 

허유가 기산에 숨어 살면서 요임금의 왕위를 이어받지 않고

절조(節操)를 지켰다는 고사(故事)에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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