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진인사대천명ㅣ盡人事待天命

갓바위 2022. 7. 9. 09:14

○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리다.
○ 盡(다할 진) 人(사람 인) 事(일 사) 待(기다릴 대) 天(하늘 천) 命(목숨 명) 
 
어떤 큰일을 앞두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에(盡人事)

하늘에 결과를 맡겨 기다린다(待天命)는 말로서 좌우명으로 많이 애용된다.  
 
羅貫中(나관중)의 ‘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에 諸葛亮(제갈량)이 한 말로 전한다고 한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 책은 陳壽(진수)의 정사 65권 ‘三國志(삼국지)’와는 다르다.

여기선 曹操(조조)를 정통으로 하여 역사를 기술한다.

 

그런데 羅本(나본)이 본명인 나관중의 책은 필명이 ‘중국을 관통한다’로 해석되는 만큼

중국의 정통성이 漢高祖(한고조) 劉邦(유방)으로부터 劉備(유비)로 이어지는,

한족 중심주의의 면모가 짙게 배어 있다고 보기도 한다.

 

어쨌든 정사에는 없는 桃園結義(도원결의)에서 흥미진진하게

시작하는 삼국지연의가 압도적으로 널리 읽혀 그 의도는 적중했다.  
 
三國時代(삼국시대, 220년~280년) 魏(위)와 蜀吳(촉오) 연합군이 맞붙은 赤壁大戰(적벽대전)의

싸움 중에 제갈량은 關羽(관우)에게 華容道(화용도)에서 기다리다 도주해 오는

조조를 죽이라고 했으나 놓아주고 왔을 때 군령을 어겼다며 참수하려 했다.

 

유비는 아무리 제갈량이지만 血盟(혈맹)으로 결의한 형제를 죽일 수 없어 살려주도록 간청했다.

제갈량은 ‘제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쓴다 할지라도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렸으니 하늘의 명을 기다릴 뿐입니다(修人事待天命)’고 말했다. 
 
淸(청)나라 소설가 李汝珍(이여진)이 쓴 鏡花錄(경화록)에는 盡人事聽天命(진인사청천명)

이란 말도 등장하는데 修人事待天命(수인사대천명)과 함께 똑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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