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부처님의 신통(2)

갓바위 2022. 7. 23. 21:44

여섯 사람들의 사상가들은 석존이「속인 앞에서 신통력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라고 하는 계율을 정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크게 기뻐했다. 

 

그들은 석존은 일단 정했던 계율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다음과 같이 소문을 냈다.

『스님인 구돈은 스스로 대신통을 터득하였다고 칭하고 있으나, 우리들도 터득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대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우리들도 역시 대 지혜를 갖고 있는 것이다. 

어느 쪽이 우수한지 신통의 힘을 비교해 보고 싶다.

 

만일 그가 하나를 나타내면 우리들은 둘을 나타내겠다. 

만일 그가 둘을 나타내면 우리들은 넷을 나타낸다. 

그가 八을 나타내면 우리들은 둘을 나타내겠다. 

 

만일 그가 둘을 나타내면 우리들은 三二를 나타낸다. 

그가 三二를 나타내면 우리들은 六四를 나타낸다. 

우리들은 이와 같이 반드시 그가 나타내는 신통의 배 수를 나타낼 것이다.』

 

왕사성 안에는 크나 큰 광장이 있었다. 

전단의 바릿대로 빈주르에게 신통을 나타내게 한 그 장자는,

육사외도(六師外道)라고 말하는 사상가들을 공양하려고 생각해서 많은 꽃이나

향, 영락, 기악, 동번( ), 음식, 의복, 의약, 침구 등을 그 대광장으로 가지고 왔다.

 

그 장자가 외도의 존자(尊者)를 위해서 꽃을 뿌리려고

생각하여 꽃그릇에 손을 넣었지만, 꽃을 꺼낼 수가 없었다. 

향을 태우려 해도 향을 담은 그릇에다 손을 넣을 수는 있어도 그것을 꺼낼 수가 없었다. 

 

영락을 걸치려고 해도, 의약품을 준비하려고 해도, 침구를 가지고 나오려 해도

그것들을 담아 놓은 그릇에서 밖으로 내 올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장자는 부처님을 공양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꽃도 나오고, 향도 나오는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영락, 기악, 깃발, 음식, 의복, 의약, 침구 등등

장자의 손으로 아무런 지장없이 그릇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장자는 마음속으로 부처님의 대신통에 깊이 감탄했다.

 

그는 즉시 석존이 있는 곳으로 가서,

『세존이여, 제자님들과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받아 주심시오.』

이렇게 소원을 청했다. 석존은 장자의 소원을 받아 들였다. 

 

장자는 석존이 소원을 들어주신 것을 알고, 불족에다 정례를 하고 기뻐하면서

집으로 돌아 와서는 밤을 새워 여러 가지의 음식을 장만했다.

아침이 되니 석존은 옷을 입고 바리때를 들고는,

천이백오십명의 스님들을 이끌고 장자의 집으로 갔다. 

 

석존이 걸어가는 곳에는 어디서부터인지 연꽃이나 전단의 가루 향이나

여러 가지의 연꽃이 펄펄 뿌려졌고, 어디서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부처님의 덕망을 찬미하는 기악과 찬송하는 노래가 들려 온다. 

 

석 존의 뒤에서 따라가던 장자는,

『이 음악은 하늘에서 들려오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땅에서부터 솟아나는 것일까?』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하늘을 우러러보니

허공 속에서 천인이 기악을 연주하고 화향을 뿌리고 있었다.

관련 경전 : 사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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