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문양지마ㅣ問羊知馬

갓바위 2022. 8. 14. 07:44

 말을 사려면 양의 값부터 알아보라
○ 問(물을 문) 羊(양 양) 知(알 지) 馬(말 마) 
 
양이 나오는 말 중에서 사업을 하는 이들이 특히 기억해야 할 게 몇 가지 있다.

먼저 문양지마(問羊知馬), 양을 물어 말을 안다는 말이다. 한서(漢書) 조광한전(趙廣漢傳)에 나온다.

 

“실정을 탐지하는 사람이 말의 값을 알려 하면 먼저 개의 값을 묻고

양의 가격을 알아보고 소 값을 파악한 뒤 말을 사러 간다.”

 

[鉤距者 設欲知馬賈 則先問狗 已問羊 又問牛 然後及馬]

개나 양, 소 값을 먼저 알면 적절한 말의 가격을 짐작할 수 있다.

문우지마(問牛知馬)도 같은 의미의 성어다.  
 
문양지마든 문우지마든 ‘주변으로부터 탐색해 들어가 일과 사업의 본질을 추구한다’

[從旁推究]는 의미는 같다.

그런데 요즘은 이 말이 남의 약점을 미리 캐내 꼼짝 못하게 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이양역우(以羊易牛)의 흥정이나 거래를 하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양을 소와 바꾸니 얼마나 남는 장사인가. 토정비결에 이런 괘가 있다.

 

“양을 주고 소를 바꾸니 득실을 알 수 있겠다.

당연히 남는 거래라 이익이 크고 재운이 있다.”

[以羊易牛 得失可知 財運吉利] 누군들 그렇게 하고 싶지 않겠는가. 
 
망양득우(亡羊得牛)라는 말도 있다. ‘회남자(淮南子)’의

설산훈(說山訓)에 “양을 잃고 소를 얻으니 잃어버린 게 손실이 아니다”

 

[亡羊而得牛 則莫不利失也]라는 말이 나온다.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었으니 이런 좋은 일이 어디 있나.

새옹지마(塞翁之馬)의 교훈을 여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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